아이들이 유모차만 타고 다니다 걷기도 하고 뛰기 시작하면 부모는 조금씩 욕심이 생깁니다. 함께 산을 오르고도 싶고 경치 좋은 숲길이나 해변 길도 걷고 싶어지지요. 이 시기에 아이들과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케이블카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들에 환호하고, 높은 산 정상에 서서 각종 포즈를 취하는 내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하고 매력적인 여행입니다.
○ 설악산 케이블카
설악산 여행 하면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고, 신흥사 경내를 둘러본 후 비선대까지 산보를 하거나, 울산바위에 올라 야호를 한번 부르고 오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은 것이 바로 권금성 케이블카와 비선대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 것이지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15분 정도 올라가면 권금성의 정상인 봉화대에 도착합니다. 봉화대에서 깃대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면 만물상, 공룡능선 같은 외설악의 멋진 경치와 병풍처럼 펼쳐지는 울산바위의 웅장함을 한눈에 볼 수 있고요, 멀리 보이는 속초 시내와 푸른 동해도 찬찬히 감상해볼 수도 있습니다.
○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경남 통영시 미륵산에 가면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섬들과 통제영 300년 역사를 가진 통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케이블카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남해 곳곳에 들어선 섬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 남산 케이블카
서울 사람들조차 가까이에 두고도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 남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산 케이블카는 서울의 오랜 명물로, 옛날엔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 서울 시내를 한번 내려다보면 서울 구경 다 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서울에 산다 할지라도 한 번쯤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 서울 시내 구경을 해보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로 남습니다.
○ 울릉도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독도전망대에 오르면 울릉도 도동항이 한눈에 보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87km 떨어진 독도까지 전망할 수 있다 합니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승강장 바로 옆에는 쏘는 듯한 맛이 인상적인 도동 약수터와 독도박물관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독도의 모습을 생중계하는 모니터가 보이고, 그 외 독도에 관한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독도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울릉도의 생활 모습과 옛 풍습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들도 아이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많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 인터넷이나 현장 예약을 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 기다렸다 타야 하니까요.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해야만 한다면 시간이 남을 때 갈 수 있는 곳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