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교통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가운전자들은 교통 체증과 주차 걱정,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한숨이 늘어가고, 매일 한두 번씩 대중교통을 갈아타야 하는 직장인들 또한 출퇴근 ‘지옥철’이 스트레스다.
이들 모두의 시름을 덜어주고 환경도 생각하는 착한 서비스가 있다. 청년 벤처 기업 ‘소셜나눔’에서 지난 5월 새롭게 시작한 카풀 중개 서비스 ‘티클’이다.
“모르는 사람인데 위험하지 않나요?” 카풀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은 안전에 관한 것. 티클에서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문제를 보완했다.
현재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천만 명으로 추정된다. 티클 사이트에서는 카풀 이용자들의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친밀감을 높였다. 페이스북은 직업과 관심사, 출신 학교와 지역, 한 단계 건너 아는 친구가 누구인지도 공유하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 셈이다. 게다가 이용자들이 서로를 평가하게 되어 있어,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카풀 이용자의 신뢰도를 선별할 수 있다.
지금,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면, 출발지와 목적지를 티클에서 공유해보자. 출퇴근길의 지루함도, 추석 귀경길의 기름값 부담도 날려버리고, 마음 맞는 친구와 즐거운 여행을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즐거운 카풀 시작하는 법
1 티클 사이트(www.tikle.co.kr)에 접속한다.
2 회원 가입 또는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 후 [등록하기] 버튼을 클릭!
3 자신의 차를 이용할 때는 ‘타세요’, 다른 사람의 차를 이용할 때는 ‘태워주세요’를 선택하고 출발지와 목적지, 출발 시간을 입력한 후 연락을 기다린다.
4 서로 예약이 확인되었다면 차를 타고 함께 출발~!
꽉 막히는 도로를 보면 나홀로 차량이 80% 이상입니다. 사람도, 차도 많은데 공간은 부족한 대도시에서는 더 답답하게 느껴지죠. 그래서 이런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공유 문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흉흉한 범죄들이 매스컴에 계속 보도되다 보니 택시에 대한 두려움도 크고, 모르는 사람들 간에는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한 것이 소셜네트워크와의 연결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친밀감을 차근차근 쌓다 보면 그 인맥이 거꾸로 오프라인에까지 이어지는 일이 많아요. 예전에는 ‘컴퓨터 앞에만 있지 말고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사귀고, 얼굴을 대면하게 되는 시대가 온 거죠.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생각보다 세상에는 따듯하고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구나’ 느끼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몇 년 전 시골에서만 해도 이웃이랑 김장도 같이하고 길에서 히치하이킹도 스스럼없이 했었잖아요. 그런 것들을 서울에서도 실현하고 싶어요. 공항이나 공연장을 갈 때, 한국에 관광 온 외국인들에게도 편리함과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카풀 형태를 고민 중입니다. 이웃과 사람에 대한 따듯한 마음을 회복하는 것, 그 길에 ‘티클’이 함께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