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세상에는 적막과 고요만이 가득하다.
그 깊은 어둠 속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만이 살아 숨을 쉰다.
저마다의 밝기와 저마다의 빛깔로 제각각 반짝이는 별들,
은하수가 흐르고 별똥별들이 떨어지는 그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눈앞에 보이는 건 온통 드넓은 하늘에 수많은 별뿐이다.
이토록 많은 별이 있었던가. 우주는 얼마나 드넓은 것인가.
우리가 어찌 이 광활한 우주에 ‘오직 우리뿐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우주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떠날 때 그랬습니다.
온갖 소원을 빌어야겠다고…
하지만 밤새 아무 소원도 빌지 못했습니다.
돌이켜 생각건대
나와 별이 하나 된 순간
인간사 모든 소망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윤동주님의 시처럼
그렇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그렇게 나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가면 될 것입니다.
사진, 글 김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