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포근한 생명의 땅에서…
시간마저 정지한 듯 고요한 늪 둑을 걸어갈수록 팽팽한 고요 속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집니다. 생명의 수런거림이 들려옵니다. 그것은 억겁의 세월을 살아 숨 쉬어온 생명의 땅, 우포의 숨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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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함께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노을을 따라 어둠이 부드럽게 스밉니다. 모든 것들이 제 색깔을 버리고, 어둠 속에서 하나가 되어갑니다. 비로소 내 곁에 당신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언제까지나 어디든지 함께하겠노라는 우리의 맹세에 노을도 함께합니다.
사진, 글 김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