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머지않은 곳으로부터 포근한 봄이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다. 우리 집 새봄맞이 분위기 좀 내볼까 하시는 분들께 가장 저렴하고도 효과 만점인 방법은 바로 예쁜 꽃 화분 하나 들여놓는 거라고 귀띔 드리고 싶네요.
화초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키우려면 처음부터 튼튼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꽃집 주인이 권해주는 대로 덜컥 집어올 게 아니라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눈여겨보는 게 좋아요.
같은 종류의 화초 여러 개를 비교해 봤을 때, 한눈에 싱싱함이 물씬 느껴지는 것, 잎의 색깔이 진하고 잎맥이 뚜렷한 것, 줄기가 굵고 튼튼하며 잎 표면이 매끈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화분 밑으로 뿌리가 삐져나와 있는 건 뿌리가 잘 내렸다는 증거이죠.
잎의 앞뒷면을 꼼꼼히 살펴봤을 때 작은 반점이나 얼룩이 있거나 표면이 울퉁불퉁 하다면 건강하지 못한 녀석이니 조심하세요. 벌레는 주로 잎의 뒷면에 많이 붙어 있으니까 잎을 뒤집어 잘 살펴야 해요. 아울러, 화분의 흙도 유심히 살펴 작은 벌레가 숨어 있는지도 보세요.
꽃이 피는 식물을 구입할 때는 색깔이 선명하고 상처나 얼룩이 없으며 꽃대가 굵은 것이 좋은데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많은 것보다는 꽃이 어느 정도 피어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게 훨씬 안전해요. 집으로 데려오면 온도와 습도, 빛의 밝기와 같은 문제로 꽃봉오리가 그냥 그대로 마르거나 떨어져 버릴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참, 화초 잎 표면에서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것에 현혹되지 마세요. 원래 건강한 화초의 잎에서는 특유의 윤이 나는 게 당연하지만, 요즘엔 대부분 식물 광택제를 뿌려 일부러 윤을 내기 때문에 분간이 어렵답니다.
실내 화초 대부분은 계절에 관계없이 구입할 수가 있는데, 그래도 특히 겨울엔 조심해야 합니다. 온도가 높은 꽃집에 있던 화초를 데리고 와서 서서히 적응시키지도 않고 추운 베란다에 두었을 경우,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상해 버리기 때문이에요. 어때요? 건강한 화초 고르는 방법, 그다지 어렵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