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숙 작가는 동아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동안 개인전 10회,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가하였고, 많은 기획전을 열었습니다. 현재 동아대학교, 동명대학교에 출강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그 비를 맞으며,
그렇게 홀로 잘 버텨온 인간의 모습과 너무도 닮은 나무.
그 나무를 언젠가부터 사랑하게 되었다.
나무는 나에게는 영원한 친구이자 꿈꿀 수 있는 동경이었다.
한여름에는 무성한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그런 나무가 되고 싶었다.
그 꿈들이 내 그림 속으로 들어왔고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수천 년이란 시간에도 변하지 않았던 대리석 위에
내가 꿈꾸는 세상의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나는 생각한다. 영원한 것이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가능하지 않음을 알기에
영원하기 위한 뭔가를 찾는 것이 아닐까.
그림 속에도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그림 속에서 아니 대리석이라는 자연의 힘을 빌어
영원할 수 있지 않을까.
무심히 지나쳐버린 그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다시 주워들고 보석처럼 쓰다듬어 본다.
다시 빛을 낼 수 있다면 다시 꿈꿀 수 있다면
내 작업들은 절반의 성공은 한 것이다.
내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이의 마음속 꿈이 다시 빛을 내기를,
그렇게 잠시 쉬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 장경숙 작가노트 중에서

 

대리석 위 채색. 80x80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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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재료. 60x6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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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 혼합재료. 50x5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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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유채. 53x34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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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73x117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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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재료. 60x3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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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위 순금박. 60x6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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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재료. 30x30cm.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