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김홍수 여행작가,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저자 날씨가 어중간하게 추울 때는 혹시라도 감기에 걸릴까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돌아다니는 게 좋지만,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였을 때는 아예 밖에서 뛰어놀아야 합니다. 한나절 눈밭에서 뒹굴고 들어오면 제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지도 않고 즐거워하지요. 여기에 눈꽃축제라도 한번 다녀오면 아이들에게 그해 겨울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Continue reading
"여행을 떠나다"
케이블카 타고 산에 올라요
글 & 사진 김홍수 여행작가,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저자 아이들이 유모차만 타고 다니다 걷기도 하고 뛰기 시작하면 부모는 조금씩 욕심이 생깁니다. 함께 산을 오르고도 싶고 경치 좋은 숲길이나 해변 길도 걷고 싶어지지요. 이 시기에 아이들과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케이블카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들에 환호하고, 높은 산… Continue reading
기찻길에서 자전거 타요, 레일바이크
글 & 사진 김홍수 여행작가,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저자 레일바이크는 유럽의 산악 관광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철도(Rail)와 자전거(Bike)를 합친 말입니다. 기찻길에서 자전거를 타듯이 페달을 돌려서 레일바이크를 움직이는 것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신나는 체험이지요. 이번에는 대표적인 레일바이크 몇 군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정선 레일바이크 절리역을 출발, 아오라지역에 도착합니다. 7.2km나 되는 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로… Continue reading
오토캠핑, 아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글 & 사진 김홍수 여행작가,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저자 직장 생활로 바쁜 아빠들은 아이와 함께 지낼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 주말, 소파에서 뒹굴다 보니 어느새 아이가 쑥 자라 있었습니다. 아빠로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주말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정해버렸습니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놀이로 생각합니다. 놀면서 배우는 아이들은… Continue reading
엄마와 함께한 90일간의 남미 여행
이 일기는 내가 열 살 때 세 달간 남미를 여행하며 적은 거다. 나는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학교를 가는 것보다, 어른이 될 때까지 여행을 가는 것이 세상에 대해 배우는 게 훨씬 많은 것 같다. – 오중빈 <그라시아스, 행복한 사람들> 중에서 페루의 와카치나라는 마을은 사막으로 둘러싸였는데 한가운데에 오아시스가 있다. 이 오아시스 때문에 와카치나가 유명해진 것이다…. Continue reading
불가리아, 우리나라와 닮았네!
글&사진 이동춘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얀트라강 상류에 있는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arnovo)는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이다.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이곳은 중세 시대 불가리아 왕국의 수도(1185~1396)였고,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과거가 잘 보존되어 있다. 중세 도시를 연상시키는 차르베츠 언덕 위의 난공불락의 요새, 산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 뾰족한 모양의… Continue reading
천장 없는 미술관, 벨기에
글&사진 이용한 <시인, 여행가>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벨기에의 속담이다. 벨지안들은 아주 심각한 사건에 처했을 때조차 고함을 지르거나 화내기보다는 농담이나 은근한 독설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상황을 비켜나간다. 설령 그 농담이 썰렁한 것일지라도 그들은 기꺼이 웃을 준비가 되어 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긴장과 짜증, 기대와 설렘이 혼합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별것 아닌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Continue reading
경상북도 영주 무섬마을
‘육지 속의 섬’ 무섬마을!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해서 무섬마을이라고 불린다. 안동 하회마을, 예천 회룡포와 마찬가지로 강이 육지를 크게 휘감으며 절경을 빚고 있다. 강은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다. 내성천은 경북 봉화에서 발원해 무섬마을 직전 500m쯤에서 소백산에서 내려온 서천과 합류해 무섬마을과 예천군 풍양면의 삼강주막을 지나 낙동강으로 접어든다. 무섬 앞을 흐르는 강은 폭이… Continue reading
강원도 영월 모운동, 구름이 머물다 가는 마을
첩첩으로 뻗은 산마루 위로 구름과 안개가 머무는 아침. 암소는 풀을 뜯고 풀벌레도 사부작거리며 하루를 연다. 억새꽃과 온갖 단풍 활엽수가 어우러진 고산 마을에 약초를 머금은 바람이 불어온다. 하늘 아래 첫 동네 영월 모운동(募雲洞)의 가을날은 이렇게 평안하고 느리게 시작된다. 이곳은 만경대산(1088m) 자락의 해발 700m 중턱이다. 전망이 확 트였다. 구름이 자주 몰려와 모운동이라 했다.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