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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음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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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행복을 전하다]
‘최달용 ‧ 이용범–도시의 기억’ 특별전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어요.
이번 월간 마음수련 3월호에서 소개한 전시이기도 한데요.
현대 도시가 만들어낸 유산과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온
최달용, 이용범 두 기증자가 기증한 기증품들이 전시되는 것.
50년 동안 사용한 형제상회 배달자전거, 이용범 기증
기증유물전시실 개편 기념 특별전 “최달용․이용범–도시의 기억”
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기증유물전시실
기간 : 2013. 9. 14(토) ~ 2014. 3. 4(화)
내용 : 도시 성장과 산업 발달 속에 사라져 가는 유산들을 수집․기록한
최달용, 이용범 기증자의 전자제품과 재개발관련 자료 200여 점 전시
1980년대부터 사용한 형제상회 거래장부와 외상수첩, 이용범 기증
형제상회 주인과 가게 모습, 2013년 촬영
50년 된 삼천리 자전거로 쌀을 배달하는 마지막 쌀집 할아버지이다.
1983년부터 평동 44번지 일대를 텃밭으로 지금까지 형제상회를 운영하고 계시다.
돈의문 뉴타운으로 인해 모든 것을 정리하고 2013년 4월 중순 옆 동네로 이사를 간다.
50년이 훌쩍 지났을 삼천리 자전거를 얻기 위해 그동안 무단히 노력했다.
장수 사진을 찍어 드리고 돈의문을 기록하면서 자주 눈도장을 찍어 인사드렸다.
그 결과 어제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자전거와
83년부터 기록한 쌀 장부와 외상 거래처 수첩 등을 얻게 되었다.
서울역사박물관 근현대 생활 문화 유산 재능기증 프로젝트 제4차 기증에 포함될 것이다.
저 자전거는… 평동에서 목동까지 타고 오면서 마지막 소임을 다했다.
_ 이용범(1962~2013) 님의 블로그 기록 중에서
http://blog.naver.com/yearskyblue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이었던 이용범 기증자는 재개발지역의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의 기록과
수집한 생활사 자료 800여 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하는데요.
전시 자료를 준비하며 안타까웠던 것은 그분이 작년 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
‘나는 근현대 생활유산을 줍는 넝마다’ 라고 표현하며 운영했던
그분의 블로그(http:blog.naver.com/yearskyblue)에 들어가보니
아직 어린 아이들의 사진들이 있었는데….마음이 괜히 안타까워지더라고요.
하지만 그분의 열정은 이 기록들에 남아 계속해서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형제상회 간판, 이용범 기증
형제이발소 주인과 마지막 손님, 2012년 촬영
형제이발소 마지막이발 장면, 2012년 촬영
만리2구역 재개발지역에서 수집한 1984년 제조된 세제, 이용범 기증
그리고 최달용 기증자는 도시의 산업성장으로 사라져가는 전자제품을 수집하였죠.
현재 전자, 기계 분야 국제 특허 변리사로 활동 중이기도 한데요.
그분의 변리사 사무실 윗층에 마련된 ‘최달용소장자료관’은
작은 박물관에 비길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양의 자료를 보관해 놓은 자신만의 전시실도 있다고 해요.
전시 이후 서울역사박물관과의 인연을 이어나가면서 소장 자료 일체를 기증하기로 약속도 했다고 하는데요.
PC통신의 시작, 하이텔단말기, 1995년, 최달용 기증
국산 첫 수출 라디오, 금성사 T-703, 1962년, 최달용 기증
금영 노래반주기, 현대, 최달용 기증
이제는 일상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전자제품 외에도,
전파상 코너에 마련된 각종 전자부품들을 통해 고장나면 수리․조립하여 썼던
1970~80년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죠.
체신1호 자석식 전화기, 1976년, 최달용 기증
그래봐야 이삼십 년 전의 기록들인데도…참 오래된 물건처럼 보이긴 하네요.
시대의 변화가 정말 빠르긴 빠른 듯합니다.
어쨌든 이러한 시대가 있었기에….우리의 찬란한 오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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