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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종료](월전 장우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Author
월간마음수련
Date
2012-06-03 07:09
Views
7689



요즘 한창 나들이 가기 좋을 날씨죠?

마침 경기도 이천에서 좋은 전시가 열리고 있네요.^^

 

바로 <월전의 붓끝, 한국화 100년의 역사>

 

월전 장우성(1912- 2005)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 예술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특별전이라고 합니다.

혹시 경기도 이천에 나들이 계획 있으신 분들, 혹은 좋은 전시 관심 있으신 분들 한번 가보실 만할 것 같아요.

 

 

                월전 장우성 작. <성모자상> 1949년, 개인소장

 

장우성 화백은 전통 문인화의 정신과 격조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앞장섰던 화단의 거목입니다.

20세기 한국화의 흐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이지요.

특히 광복 이후, 일본 화풍을 극복하는 데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강원도 양구의 박수근미술관, 서귀포의 이중섭미술관,

대전의 이응노미술관에 이어 작고한 화가를 기리는 또 하나의 미술관으로 개관이 되었지요.

 

월전이 그린 대표작으로는 인물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국가지정 표준영정 가운데 유관순 표준영정은 월전이 말년에 친일시비에 휘말리면서

표준영정에서 해제됐지만, 현충사의 "충무공 이순신장군 영정"을 비롯해

정약용, 강감찬, 김유신, 윤봉길, 정몽주 등의 표준영정은 지금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월전 장우성 화백의 전시가 어떻게 열리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일    시: 2012년 4월 20일 ~ 2012년 7월 8일

장    소: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관

출품 작: 월전 장우성의 주요 작품 80여점

부대행사: 서울 한벽원 갤러리 연계 전시 (2012년 6월 1일~7월 1일)

                월전 장우성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2012년 6월 16일)

                월전 장우성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2012년 7월 7일)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바로가기

 

전시는 세 가지로 분류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1. 낭중지추囊中之錐 근대적 예술가로서의 첫발을 내딛다

해방 이전 장우성의 초기 예술세계를 조명한 코너입니다. 그는 1931년부터

당시 최고의 인물화가 김은호金殷鎬(1892-1979)에게서

그림을 배우고, 1년만인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의 근대적인 인물화는 김은호에게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감각을 가미하고

서정성을 심화시킨 것이라 평가됩니다.

 

 

                월전 장우성 작. <화실> 1943년, 삼성미술관 리움

 

2. 암구명촉暗衢明燭: 한국화를 모색하다

해방 직후 장우성이 추진했던 한국화의 모색 작업에 대해서 살펴본 코너입니다.

1945년 일제의 강점으로부터 해방된 이후 장우성은  민족미술 건설을 위한 동양화의 쇄신에 앞장섰지요.

1946년부터 서울대학교 미술학부의 교수로 활약하며 창작방향 설정과 조형방법 모색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장우성은 동료였던 김용준金瑢俊과 협력하여 일제의 잔재를 없애는 한편,

전통 문인화에 기반을 두고 한국화를 교육, 발전시키는 데 주력했던 시기입니다.

 

                          월전 장우성 작. <성모자상> 1954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월전 장우성 작. <청년도>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관

 

‘한국의 성모자상’은 흰 한복차림에 아이를 안은 여인의 모습으로 성모를 해석한 걸작이라고 할 수 있지요.

"청년도"는 당시 서울대 미대 개교 10주년을 맞아

일본풍 채색화를 극복한 작품으로 미술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천의무봉天衣無縫: 한국 문인화의 지평을 열다

장우성이 한국적이고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고자 노력했던 문인화에 대해서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그는 1961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직을 사퇴하고 재야작가로 활약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그는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치게 되지요.

1980년대 이후 인물화 가운데는 문인화의 정신을 주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많고,

2000년대에는 선글라스와 휴대전화를 등장시킨 ‘단군자손일백오십대손’(2001년)처럼 간결한 드로잉으로

세태를 풍자해 90대 작가의 작품으로는 믿기 어려운 현대적인 작품도 남겼습니다.

 

 

       월전 장우성 작. <태풍경보>, 1999년, 개인소장

 

왠지 볼만할 게 많을 것 같죠? ㅎㅎ 

이번 전시는 월전 장우성 화백의 예술세계를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첫 전시일 뿐만 아니라,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___^

정말 좋은 전시만 찾아다녀도 한달이 모자를 것 같습니다.

바쁘다 바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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