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더 스틱, 워터 웨이

● 이름은? 스냅 더 스틱Snap the stick. 구부려서 자를 수 있는 아이스크림용 나무 막대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평소 아이스크림을 좋아한 덕분이다. 하드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느꼈던 불편함에서 출발해 “작은 구조 변화로 불편함을 해결해 보자”는 의도로 디자인했다.

● 기본 원리는? 반 이상 먹은 후 남은 하드바를 먹을 때 무리해서 먹다가 입천장에 스틱이 닿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밀어 올리다 손에 잔뜩 묻기도 한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일정량 이상을 먹은 후에는 나무 막대를 쉽게 부러뜨릴 수 있게 만든 구조로, 아이스크림 스틱을 찍는 판형의 작은 변화로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직관성과 쉬운 제작이다. 많은 변형을 가한 디자인은, 제작 과정에서 또 다른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제작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아이스크림 소비자들이 Snap the Stick의 디자인만 보고도 사용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콘셉트 디자인이 콘셉트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였다.

● 하고 싶은 말은?
좋은 디자인이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화려함보다는 심플함, 많은 기능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을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평소 꿈은 ‘불편한 것, 보기 싫은 것, 쓸모없는 것을 재창조하여 세상을 바꾸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지금도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 관심 많은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

만든 사람 강승관, 방지혜 디자이너

● 이름은? 워터 웨이Water Way. 물이 흐르도록 구멍을 뚫은 얼음 얼리는 트레이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평소에도 우리 셋이 모여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날도 함께 작업을 하다가 얼음물을 마시는데 문득 ‘얼음 트레이에 얼음 얼릴 때 불편하지 않아? 물이 새잖아’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 자리에서 직접 종이로 얼음 트레이를 만들어 봤다. 그리고는 얼음 트레이 칸의 벽에 작은 구멍들을 뚫어 흐르는 길을 만들게 되었다.

● 기본 원리는? 얼음 트레이 칸의 벽마다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서 한 칸에만 물을 붓고 있어도 물이 그 구멍을 따라 쉽게 차게 되는 원리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면 트레이 벽에 있는 구멍도 함께 얼어 빠지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서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잘 구부러지면서 얼음이 더 잘 빠질 수 있도록 하였다.

●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사용자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에게 쉽게 와 닿을 수 있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 하고 싶은 말은? 사소한 곳에서 디자인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불편함이 있더라도 사람들은 거의 느끼지 못하거나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문제점이라고 인식하고, 화두를 던지고, 고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든 사람 황유진, 윤지연, 전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