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력적일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매력. 볼매남(볼수록 매력적인 남자), 볼매녀(볼수록 매력적인 여자)란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우리는 매력에 열광합니다. 왠지 그 사람 말이면 더 귀 기울이게 되고 그 사람 부탁이면 다 들어주고 싶습니다. 반면, 만나도 왠지 심심하고 밋밋한 사람도 있지요. 그렇다면 나는 과연 매력적일까? 혹 어느 구석에 꽁꽁 숨어 아직은 빛을 못 보고 있다면 새해에는 꼭 찾고 싶은 ‘매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매력, 타고나는 걸까?

매력적이란 말은 외모가 잘생겼다는 뜻으로 들리기 쉽다. 그리고 사람들에겐 잘생긴 사람이 성격도 좋고 여러 가지 바람직한 행동 특성을 보인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라 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서 표정(74%)이 준수한 외모(49.6%)와 외적 차림새(40.2%)보다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표정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매력이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의 뇌는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아도 밝은 표정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읽어낼 수 있고, 나를 환대해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백만불짜리 매력의 비밀

인간의 매력 중에서 가장 큰 매력은 웃는 얼굴이다. 웃지 않아서 해고된 한 사람이 있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한 벨트 공장에 취직한 그녀는 휴일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했지만 회사가 기울자 단박에 해고당했다. 훗날 다른 회사에서도 해고를 당하자 그녀는 예전 공장의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왜 승진이 안 되고 해고됐느냐?” 물었다. 이에 부사장은 “당신은 정말 성실하고 능력은 좋지만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인간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해 매니저로서 자질이 없다는 얘기였다. 그때부터 그녀는 웃음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웃음 전도사’로서 미국에서 성공의 길을 달리게 됐다. 그녀가 바로 ‘펀 경영’ 컨설턴트로 미국을 대표하는 100대 여성 기업인이 된 진수 테리이다.
나도 잘 웃는 사람이 아니었다. 근데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 내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험악한 표정의 내가 나를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날부터 나는 웃는 연습을 하겠다며 동그란 거울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처음엔 못 봐줄 정도로 어색했지만, 틈만 나면 웃는 연습을 했다. 평소 잘 웃지 않았던 탓에 얼굴 근육에 경련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연습한 지 10년이 지나 지금 나의 얼굴은 많이 바뀌었다. 웃으면 부드러워지고, 너그러워지며 여유도 생긴다. 매력 있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부터 웃을 수 있어야 한다.
<끌리는 사람의 백만불짜리 매력>
(브라이언 트레이시·론 아덴 저 | 한국경제신문) 중에서


매력 DNA

① 몸짓 언어: 몸짓은 에너지를 밖으로 내뿜는다는 뜻이다. 몸짓 언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몸을 기울여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고 경청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람은 100% 감정적인 동물이다. 상대가 질문하고 답변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면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낀다. 그 결과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상대를 좋아하게 된다. 상대방이 자신을 기분 좋게 했기 때문이다.

② 사회지능(SQ): 사회지능은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능력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 교수는 각기 다른 도시에 존재하는 CEO 모임부터 교사 총회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의 그룹을 대상으로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각 그룹에서 보내온 내용은 놀랄 정도로 모두 유사했다.
· 좋은 상사: 경청하는 사람 / 격려하는 사람 /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 / 용감한 사람 / 유머감각 있는 사람 / 공감 잘하는 사람 / 결단력 있는 사람 / 책임지는 사람 / 겸손한 사람 / 권위를 공유하는 사람
· 나쁜 상사: 벽창호 / 의심하는 사람 / 위협하는 사람 / 성질 급한 사람 / 자기중심적인 사람 / 우유부단한 사람 / 남 탓하는 사람 / 거만한 사람 / 불신하는 사람

<SBS 스페셜·매력 DNA,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 중에서


볼수록 매력적인 사람

나는 직업상 다양한 사람을 정말 많이 만난다. 그럴 때 느끼는 건 사람마다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첫인상은 물론 말투, 표정, 행동 하나하나에서 나오는 그 사람의 캐릭터라고 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경험일 것이다. 왠지 만나면 기분이 좋고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나면 만날수록 오히려 진이 빠지는 사람이 있다.

아는 선배가 있다. 업계에서 알아주는 세일즈맨이고 일도 열심히 하고 똑똑한 데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런데 이 선배의 특징은 꼭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는 거다. “혹시 회사에서 사람 안 뽑니?” “누구 연락처는 아니?” 따라서 만나고 나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왠지 이용당한 느낌이 들고 오늘도 괜히 만났구나 하는 후회가 든다. 반면, 만날수록 좋은 사람은 항상 표정이 온화하고 웃음이 가득하며 온갖 스트레스와 역경에도 겸허해하고 다음에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 긍정적으로 믿는 사람이다. 그들은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며 사랑할 줄 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알게 된 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면 남들도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고 깎아내리면 남들도 똑같이 나를 대충 대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알게 된 친구가 있었다. 전혀 예쁘지도 않았고, 몸도 좀 통통한 데다 목소리도 굵어서 10대 소녀에게 여성미보다는 남성미가 더 뿜어져 나오는 친구였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그 친구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놀랍게도 그녀는 승무원이 돼 있었다. 환한 미소와 날씬한 몸매.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여성미가 풀풀 넘치는 매력녀로서 온몸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흔히 외모보다 중요한 게 마음이라 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아무리 얼굴이 예쁘고 조각 같아도 싹싹하고 긍정적이고 환하게 웃는 사람을 따라오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말투, 행동, 표정에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나는 소중한 존재야, 나는 사랑받는 존재야, 나는 자신 있어. 나는 아름다워.’ 그래서 남들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서은진 30세. 홍콩 란타우 섬 통총 거주

직장 내 이상형 1위, 웃으면서 인사하는 동료가 최고

‘직장 내 이상형 1위’는 어떤 사람일까. 소셜데이팅서비스 업체 ‘마음씨’는 최근 20~30대 남녀 직장인 522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이상형’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직장 내 이상형 1위는 ‘매일 아침 웃으면서 인사해주는 스마일형’(37%)으로 나타났다. 2위는 ‘친절하게 업무를 가르쳐주는 동료’(27%), 3위는 ‘가끔 간식 등을 챙겨주는 동료’(24%)였다. 능력 있는 동료를 직장 내 이상형 1위로 꼽은 비율은 7%에 불과했다.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가?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라!

매력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다. 매력을 갖춘 사람은 그만큼 성공하기 쉽다. 하지만 누구나 매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훌륭한 외모와 체격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는가와 상관없이 후천적 노력으로 매력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 당신은 현재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가?

남의 입장에서 자신을 관찰해보자. 그리고 나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지금부터 고쳐 나가도록 하자.

매력을 만드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카리스마와 유머.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출발점은 하나다. 모두 자신감에서 출발한다. 자신감은 사람을 매력 있게 보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자신감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매력으로 이어진다.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면 결국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처음 태어날 때부터 완전한 자신감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면 되도록이면 낯선 상황에 최대한 많이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한 번이라도 어떤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안 해본 사람보다 훨씬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농구를 잘해 자신감을 갖고 싶다면 당신은 농구장에 자주 가야 한다. 자주 농구를 즐기면 당연히 어느 순간 자신감이 찾아온다. 결국 자신감이란 행하는 자, 움직이는 자가 쟁취한다.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자신감은 생겨나지 않는다. 결국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감이 떨어지고 당연히 매력도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경험만 쌓는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매력적으로 보이려면 자신이 현재 하는 일을 거부하지 말고 집중하고 재미를 느껴야 한다. 사람은 집중할 때 매력적이다. 당신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우선 어떤 일이 닥쳤을 때 피하려고 하지 말고 침착하게 경험하고 몰입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집중하며 도전하라. 당장 실패한다고 해도 집중하는 동안 당신은 매력을 얻게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라.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을 하찮게 느낀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다면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고 또 집중하라.

한지훈. 인간 계발 전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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