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고 팀장하래요!?

제 고민은요?

저희 팀 팀장님이 이직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팀장 자리가 몇 달간 공석이었는데, 최근 근무 연수가 제일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저를 팀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동료들과 나이대도 비슷하고 경력도 비슷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며 허물없이 지냈는데 갑자기 팀장이 되고 보니 되게 어색합니다. 팀장입네 나서기도 애매하고… 일은 해야 하는데 뭔가 불편하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 생각은요!

저도 오랜 직장 생활을 해봤지만, 직급이 올라갈 때는 마치 사춘기를 겪는 것처럼 낯설고 어렵고 두렵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의 나와는 달라져야 한다는 혼돈스러운 그런 마음. 우선, 당연히 겪어야 할 단계라고, 마음을 굳게 먹으세요. 공석으로 인해 팀장이 되었다면, 내가 할 일이 아니지 않을까 피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럼 더 혼돈스러워집니다. 나에게 주어진, 당연히 해야 할 새로운 경험이라고 즐겁게 도전해 보세요. 두 번째, 팀원에 대해서 내가 윗사람이니 명령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서로 도움이 되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조율자이자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같이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이니 각자의 특성이나 장단점을 잘 아시는 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세 번째,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세요. 직급이 올라갈수록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이 주어집니다. 그럴 땐 주변에 물어보며 도움을 받고, 좋은 결과는 함께 나누고 나쁜 결과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해나가신다면, 모두가 행복한 팀이 될 것입니다. 홧팅! 정영옥

팀원들과 솔직하게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님이 팀장이 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님께서 느끼는 어려움도 털어놓아 보세요. 님이 팀장이라는 자리가 어색하듯, 팀원들도 님을 팀장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마음의 준비나 충분한 업무 경험 없이 팀의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 쉬운 일만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건 그 자리에 가면 아무래도 그만큼 더 많이 고민하게 되고 움직이기 때문이겠지요. 업무 경험이나 나이가 비슷하다고 했는데, 사실 팀장 역할이라는 게 팀원보다 업무 자체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 운영과 관리를 잘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는 팀원으로서의 버릇은 버리고, 한 차원 높은 곳에서 팀 전체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고민해보세요. 어느새 님을 보는 팀원들의 시선도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과연 회사에서 가장 오래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팀장으로 임명 했을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때로 부족해 보일 때도 있지만 내가 어떤 자리에 있는 것은,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미 님께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믿고, 자신 안의 능력을 긍정하며 더욱 힘내세요. 김미진

3년째 팀 막내 직장남입니다. 솔직히 아직 그런 경우는 없지만, 저와 같이 입사한 동기가 먼저 승진하는 것을 보면 배가 아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차가 가장 오래되신 분이 팀장이 되는 건 여러모로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니 너무 어색해하거나 미안해하지 마세요.
제가 좋아하는 팀장님은 우리 팀이 추진해온 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결과가 안 좋거나 팀원들이 실수할 때도 책임감 있게 받아주시면 업무에 자신감이 생기고 팀장님에 대한 믿음도 생기지요. 그리고 진심으로 팀원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힘들다고 얘기하면 저를 ‘불만 많은 문제 사원’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에서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거죠. 조언을 할 때도 조직의 미래만 생각하기보다, 팀원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이야기해주면 나 자신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좋은 사람이 결국엔 좋은 팀장 같아요. 내가 좋은 사람이었는지, 자아비판의 시간도 가끔은 가져보시면서(^^;;) 팀원들의 의견을 진심으로 귀담아듣고 조율해 나간다면 주변에서도 다들 도와줄 겁니다.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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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고 싶은 다음 고민입니다.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갔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후 요즘 들어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내 친구 누구는 엄마가 이런 걸 사줬대, 내 친구 아빠는 한 번 심부름을 하면 10만 원을 준대.’ 헐~! 한 번 심부름했다고 9살 아이에게 10만 원을 주다니. 참 문제구나 싶지만, 그런 친구들과 자꾸 비교하는 아이를 보며 주눅 들까 걱정입니다. 행복은 그런 데서 오는 게 아니라고 설명도 해주지만, 그 말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자꾸 친구들과 비교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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