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사막에 녹색장성을 쌓다, 나무 심는 사람 ‘미래숲’ 권병현 대표

매년 봄철이면 우리나라에 불어닥치는 황사의 진원지라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쿠부치 사막. 그 광대한 사막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가느다란 녹색 띠가 보인다. 사막 동쪽 끝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15km에 달하는 녹색 만리장성이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던 이곳에 나무를 심은 이가 있다. 1998년 당시 주중대사였던 권병현씨. 모두 어리석은 일이라 만류했지만 그의 진정 어린 노력과 열정은 몇 년 후 푸른… Continue reading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마을의 희망, 고 이태석 신부가 남기고 간 이야기

“이 영화는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한 남자의 이야기다.” 2010년 4월 KBS스페셜로 방영된 후 9월에 영화로도 개봉한 <울지 마 톤즈>의 첫 장면에 나오는 글이다.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 20년이 넘는 내전으로 오랜 굶주림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곳, 그곳의 유일한 의사로 주민들과 함께 희망을 일구었던 고 이태석(1962~2010) 신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Continue reading

희망을 디자인하다, ‘소셜 디자이너’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지랖 넓기로 하면 그는 기네스북에 오르고도 남는다. 시민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던 참여연대, 삶을 돌아보게 한 재활용 운동 아름다운 가게, 나눔의 가치를 알려 기부 문화를 확산시킨 아름다운 재단, 그리고 우리 사회의 취약 지대인 지역 사회, 농촌, 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일을 해온 희망제작소에 이르기까지, ‘어렵고… Continue reading

우리 동네 어르신들을 소개합니다

동대전고 학생들의 ‘어르신 자서전 써드리기’ 글 노가윤 동대전고등학교 3학년 2학년 학기 초였습니다. 국어 선생님께서 “우리 주위의 평범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자서전을 써드리는 봉사 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오라”고 하셨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셨지만 해보고 싶었습니다. 항상 어른들을 대하기가 어려웠는데 그런 점도 개선해보고 싶었고, 또 글 쓰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지원자가 꽤… Continue reading

집에는 엄마가 있다

나는 가끔 그 사람을 떠올린다. 잊을 수 없어 기억의 갈피에 새겨두고 있는 것이다. 절친한 친구도 아니고 성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 안다면 겨릅대처럼 약한 체질에 바보스러운 데다가 간질병까지 앓는 40대의 지체장애자라는 정도이다. 좀 더 확실하게 말하면 그 사람은 내가 40여 년 살아온 자그마한 진거리에서 밥 동냥 하는 걸인이었다. 막말로 거지 비렁뱅이라는 말이다. 거지란 대체로 그러하듯이 그… Continue reading

인생의 제2막, 더욱 폭넓은 대중의 품에서 양준혁

  1993년 프로로 입단해 18년이었다. 2,135경기 출전 7,332타수 2,318안타 351홈런…. 프로야구 통산 1위. 그러나 양준혁 선수는 지난해 9월 은퇴식을 끝으로 인생 제2막을 열었다.“최고의 기록보다 1루까지 전력 질주했던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그에게 지금도 가장 잘 어울리는 호칭은 ‘양준혁 선수’였다. 사람들은 그 열정과 헌신의 감동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 강연과 방송 출연으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그를… Continue reading

28년 전, 그 누나의 선물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그 누나’ 생각이 납니다.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늘 동상에 걸려 빨갛게 된 내 귀를 보면서, “이 귀마개가 너의 귀를 따뜻하게 해줄 거야” 하고 건네주었던 그 누나의 선물을 28년이 지난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글 전득렬 42세. 언론사 근무   초등학교 3학년, 저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 수업을 마치면 석간신문을 배달했습니다. 요즘은… Continue reading

신년특집 | 지라니 합창단 단원장 열다섯 살 ‘헤린느 타카’ 양

    지라니 합창단 단원장 열다섯 살 헤린느 타카 양 열다섯 살의 소녀 헤린느 타카(Heryne Taka) 양의 고향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외곽의 빈민촌 고로고초 마을이다. 학비가 없어 학교를 그만둘 위기에 처했었고, 병약한 어머니를 도와 길에서 좌판을 놓고 과일을 팔기도 했던 타카의 삶이 변화된 것은 지라니 합창단의 단원이 되면서였다. 4년 전, 합창단에 들어온 타카는 올해 1월,…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