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집에는 엄마가 있다

나는 가끔 그 사람을 떠올린다. 잊을 수 없어 기억의 갈피에 새겨두고 있는 것이다. 절친한 친구도 아니고 성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 안다면 겨릅대처럼 약한 체질에 바보스러운 데다가 간질병까지 앓는 40대의 지체장애자라는 정도이다. 좀 더 확실하게 말하면 그 사람은 내가 40여 년 살아온 자그마한 진거리에서 밥 동냥 하는 걸인이었다. 막말로 거지 비렁뱅이라는 말이다. 거지란 대체로 그러하듯이 그… Continue reading

신년특집 | 지라니 합창단 단원장 열다섯 살 ‘헤린느 타카’ 양

    지라니 합창단 단원장 열다섯 살 헤린느 타카 양 열다섯 살의 소녀 헤린느 타카(Heryne Taka) 양의 고향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외곽의 빈민촌 고로고초 마을이다. 학비가 없어 학교를 그만둘 위기에 처했었고, 병약한 어머니를 도와 길에서 좌판을 놓고 과일을 팔기도 했던 타카의 삶이 변화된 것은 지라니 합창단의 단원이 되면서였다. 4년 전, 합창단에 들어온 타카는 올해 1월,… Continue reading

28년 전, 그 누나의 선물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그 누나’ 생각이 납니다.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늘 동상에 걸려 빨갛게 된 내 귀를 보면서, “이 귀마개가 너의 귀를 따뜻하게 해줄 거야” 하고 건네주었던 그 누나의 선물을 28년이 지난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글 전득렬 42세. 언론사 근무   초등학교 3학년, 저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 수업을 마치면 석간신문을 배달했습니다. 요즘은…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