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스토리"

장욱진 화백

2014년 4월, 식구 모두의 숙원이었던 장욱진미술관이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야트막한 야산 아래 아름답게 자리 잡고 문을 열었다. 많은 시간을 아버지의 미술관 건립에 마음을 집중했기에, 내게는 정말 감개가 무량한 일이었다. 시간만 되면 발걸음이 미술관으로 옮겨지곤 한다. 어린아이 같은 소박한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면 마치 아버지를 뵙는 듯 가슴이 뭉클하다. 글 장경수  사진 제공 장욱진미술문화재단 “나는 심플하다” 전시장… Continue reading

영원한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바야흐로 태양의 계절이다. 이즈음이면 누구라도 배낭을 둘러메고 낯선 거리에 서고 싶다. 순백색 자유를 찾아서…. 세계적인 여행가 김찬삼(1926~2003), 그는 돈키호테였다. 그가 세계 여행을 떠난 1958년의 우리나라는 암흑의 시대였다. 이 암흑을 뚫고 그는 돈키호테의 기상으로 세계를 향해 돌진하였다. 3차례의 세계 일주를 포함하여 20여 회의 해외여행을 성취하였다. 모두 합치면 160여 개국, 여행 거리로는 지구 둘레 약 32바퀴를 여행한… Continue reading

인류의 주치의 이종욱 WHO 사무총장

한국인 최초 국제기구 수장이었던 고(故) 이종욱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2003년 1월 선출되어, 같은 해 7월 제6대 WHO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던 그는 결핵, 두창(천연두), 에이즈, 소아마비와 같은 질병을 물리치는 데 기여함으로써 ‘백신의 황제’ ‘아시아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하지만 정작 그의 헌신적인 삶과 업적을 기억하는 한국인들은 많지 않다. 삶의 무대가 대부분 국제 사회였고,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Continue reading

건축가 이타미 준

‘물·바람·돌의 건축가’로 불리는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1937~2011). 40여 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온 그를 기리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람들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그는 2005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훈장을 수상하며 세계 건축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어 2010년 한국 국적의 건축가로서 일본 최고 권위의 건축상 ‘무라노 도고상’을 수상하며 일본 건축계에서도 대가로 인정받았다. 자연 앞에… Continue reading

아동문학가 권정생

권정생(1937~2007), 그는 평생을 가난한 이웃과 함께 가난하게 살았고 병마 속에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도 책 읽기와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통장에 인세가 쌓여갔으나 가난을 버리지 않고 8평 작은 집에서 살았다. 더러는 그런 그를 두고 성자(聖者)라 칭송하지만 그는 자신을 미화시키는 그런 말을 싫어했다. 그는 우리와 동시대를 치열하게 살았고 어린이를 위해 글을 썼다. 그의 동화는 슬펐지만 가난하고 고통받는… Continue reading

세계적인 나비학자 석주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모시나비, 봄처녀나비, 줄꼬마팔랑나비, 물결나비 봄이 되면 나비들의 날갯짓이 화려하다. 우리나라엔 어떤 나비들이 살고 있을까. 봄처녀나비, 팔랑나비, 모시나비…. 그 예쁜 이름은 누가 지어주었을까. 세계적인 나비학자 석주명(1908~1950). 그는 이 땅에서 살고 있는 나비들의 가짓수를 정하고, 이름을 지어준 나비 분류 학자이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외국인들이 그보다 50년 앞서 한국 나비를 연구하면서 범한 오류를 바로잡았다는… Continue reading

박수근 화백

화가 박수근(1914~1965). 그는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내고자 한 서민 화가였다. 경매에 나오는 그림마다 사상 최고의 낙찰가를 기록하는 등 사후의 영광과는 달리, 생전엔 가난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개인전조차 열지 못했던 박수근 화백. 하지만 그가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세상에 대한 따듯한 시선은 마치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을 연상시키며 세월을 뛰어넘어 메마른 사람들의 삶과 마음까지 보듬어주었고,… Continue reading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정리 김혜진 & 자료 제공 <나 자신과의 대화> (넬슨 만델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2013년 12월 5일,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가 서거했다. 한평생 아프리카인들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해온 넬슨 만델라.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했던 그는 훗날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된다. 취임식 날 자신을 투옥했던 백인 교도관들을 특별 귀빈으로 초청하며… Continue reading

오드리 헵번

정리 김혜진 & 자료 제공 <오드리 헵번-스타일과 인생> (푸른솔)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이다. 어린이 백만 명을 구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회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꼽히는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 <로마의 휴일> 등 수십 편의 영화를 통해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던 그녀는 화려한 여배우의 삶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굶주린 아이들의 구호 활동에 그… Continue reading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선생

정리 김혜진 & 자료 제공 성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 ‘한국의 슈바이처’ ‘바보 의사’라 불리는 성산(聖山) 장기려 선생(1911~1995). 그는 가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현실이 안타까워 무료 진료를 시작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여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평생 가난한 이들을 섬겼던 장기려 박사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동화처럼 세상을 떠났다. 살아남은…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