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레시피"

안동식 냉이 나물 _ 보약보다 봄나물, 내 마음속 일품요리

경북 안동이 고향이신 어머니는 매년 봄이면 외할머니께서 보내주신 봄나물로 비빔밥을 해주셨습니다. 제 어린 시절을 통틀어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지요. 안동식 나물 요리에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콩가루가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여러 나물을 한 냄비에 요리한다는 것입니다. 나물에 입힌 콩가루는 눈꽃처럼 붙어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해주고, 각각의 나물에서 나온 물이 어우러지면서 맛도 좋고 보기도 예쁜 한국적인 밥상이… Continue reading

표고버섯덧밥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저희 집에 오실 때면 어머니께서 꼭 만들어 드렸던 요리가 바로 표고버섯덮밥입니다. 버섯 향과 소고기가 어우러진 담백한 맛으로, 마치 일본식 ‘돈부리’ 같은 음식이지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셔서인지 특히 즐겨 드셨고 덩달아 제 입맛에도 딱 맞아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서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한 끼 식사로 금세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Continue reading

안팎의 귀신 쫓아주던 동지팥죽의 효과

어머니는 제가 아주 어릴 적부터 동짓날이면 잊지 않고 팥죽을 해주셨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찬 팥죽 한 그릇을 먹고 밖으로 놀러 나갔던 기억, 신나게 새알을 빚어서 팥죽에 넣어 먹었던 것도 재미난 추억입니다.                 “우선 팥에 돌이 섞였을 수 있으니까 흐르는 물에 돌을 골라내는 작업을 꼭 해야 돼. 그리고 팥을 불려서… Continue reading

뽀얗게 빛나는 하얀 굴젓의 기품

저의 집은 외가는 내지, 친가는 바닷가였습니다. 덕분에 내륙 음식과 해산물을 다 접해볼 수 있었지요. 어릴 적 친가에 가면 종지에 양념되지 않은 하얀 굴젓이 올라왔습니다. 첫 친손자로서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저는 백일이 지나고부터 할아버지의 무릎 위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할아버지 밥상을 공유했는데요, 특히나 굴젓을 잘도 받아먹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친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는 하얀 굴젓을 다시… Continue reading

무말랭이

  무는 해독 작용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기침이 날 때 생무 끓인 물을 마시고, 돼지고기나 치킨을 먹을 때 옆에 꼭 두고 먹기도 하지요. 생무는 말리면 매운맛이 날아가고 색이 노릇노릇해지면서 소화기에 더욱 좋은데요, 그걸 반찬으로 만든 것이 바로 무말랭이지요. 시골집, 지붕 소쿠리에 담긴 채 바람과 햇볕에 온몸을 말리고 있던 무말랭이가 먹고 싶었습니다. “할머니, 무말랭이 어떻게 만들어요?” “무를… Continue reading

황태 구이

“황태 보냈다, 좋은 거니께 구워 먹어” 외할머니께서는 고향 떠나 객지에 사는 손자에게 종종 택배를 보내십니다. “황태랑 야채 좀 보냈다, 몸에 좋은 거니께 구워 먹어.” “어떻게 하는 건데요?” “별거 아녀. 우선 머리랑 꼬리를 떼고 막 두들겨. 예전에는 방맹이로 두들겼는디 그게 없으면 칼 손잡이 뒤로 혀봐. 그담에 물에 살짝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살짝 초벌로 구워. 그걸 양념에… Continue reading

아보카도 검은콩 샐러드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아보카도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어주고 노화 방지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한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 건강에도 좋습니다. 이런 아보카도에, 모발에 윤기를 더하고 여성호르몬 작용을 돕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검정콩까지 더하여 샐러드를 만들어보니, 그야말로 오감 만족 샐러드입니다. 글 이양지 자연요리연구가   재료 준비 검정콩(서리태) 1컵, 아보카도 1개, 크림치즈 100g, 요구르트 드레싱(플레인… Continue reading

몸의 열을 식히고 갈증을 잡아주는 녹차말이밥

여름철 땀이 나고 갈증이 심할 때 오히려 따듯한 녹차를 마시면 몸의 열도 식고 갈증도 잡힙니다. 여름에 입맛 없을 때 차가운 보리차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종종 녹차에 밥을 말아 짭짤한 굴비와 장아찌를 얹어 먹기도 한답니다. 녹차말이밥은 일본의 ‘오차즈케’라는 요리에서 응용한 것인데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고추장아찌 외에도 더덕장아찌나 오이장아찌를 올려 먹어도… Continue reading

적채와 무 피클, 피로 회복과 간 기능 향상에 좋아요

적채는 보라색이 나는 양배추예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 때문에 보라색이 나는 건데요, 열을 가하거나 피클 액 같은 산과 만나면 그 색이 우러나와 온통 보라색으로 물이 들어요. 적채는 양배추처럼 채 썰어 샐러드에 이용하기도 하지만, 무와 함께 피클을 만들면 고운 색이 무에 물들면서 색다른 요리가 되지요. 적채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블루베리에도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시력이나 피로 회복에 좋고 간… Continue reading

콩비지 드레싱 송이토마토 샐러드

보통 콩비지는 찌개를 끓이거나 전을 부칠 때 말고는 잘 먹게 되질 않지요. 그래서 오늘은 영양 만점 콩비지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하나 추천합니다. 보슬보슬하게 볶은 콩비지 드레싱에,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짭짜름한 깔끔한 맛 때문에 자꾸만 젓가락이 간답니다. 진한 향이 가득한 송이토마토와도 그 맛이 잘 어울립니다. 글 이양지 자연요리연구가 재료 준비 콩비지 드레싱(콩비지…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