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런 대가가 없어도,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고 무조건 사랑하고 무조건 도전해 본다면….

271   ‘난 약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 마음부터 무조건 버려보겠습니다 정진미 33세.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정신없이 살다 보니, 2012년도 이제 바로 코앞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2012년 1월 주제, ‘무조건 무조건’ 꼭 지키고 싶은 것을 편지글로 써봅니다. 이렇게 다짐이라도 하면, 약한 제 자신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남편 없이 세… Continue reading

영희이모

어린 시절, 엄마 손 잡고 외갓집에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두메산골 외갓집에는 외증조할머니와 외할아버지 그리고 작은 외할머니 슬하로, 입대를 앞둔 큰삼촌부터 여섯 살 꼬맹이 이모까지, 모두 열두 명의 식솔이 와글와글 살고 있었다. 그중에서 영미이모와 영희이모는 참 대조적이었다. 열다섯 살 영미이모는 산골 소녀답지 않게 얼굴이 예쁘장하고 손도 빨라 시키는 일을 척척 잘했다. 하지만 촌스럽게 생긴 열네… Continue reading

이제 비밀이 아닌 것이 되어버린 여섯 가지 비밀 이야기.

250   그 겨울, 대학 입학 원서비 유용 사건 유연철 33세. 직장인.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1998년. 혹독하게 힘들었고 너무나도 길었던 고등학교 3년이 끝난 후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당시 우리 또래에게는 수능을 보자마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동안의 억압된 청춘의 로망, 이성 교제를 하는 것이 유행이자 희망이었다. 나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 수능 점수 발표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Continue reading

이제 비밀이 아닌 것이 되어버린 여섯 가지 비밀 이야기.

251   꼭꼭 숨겨둔 비밀을 고백한다는 것만으로 이희윤 24세. 고려대학교 <쿠스파> 동아리 팀장. ‘포스트시크릿 코리아’ 진행 “난 수영할 때 쉬하는 걸 좋아해.” 흥겨운 물놀이 때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웠던 꼬꼬마.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귀여운 고백으로 시작된 이 영상은 미국의 ‘포스트시크릿’이라는 프로젝트 소개 영상이었다. 자신의 비밀을 익명으로 엽서에 적게 했고 이것은 수많은 미국인들의 고해성사 창구가… Continue reading

탑리역에서

지난여름, 새내기 대학생 딸이 생애 첫 기차 여행을 하였다. 사박 오일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딸은 어느 간이역에서 본 그림 같은 광경을 이야기해 주었다. 동해역에서 출발한 기차를 탔어요. 차창 너머로 생전 처음 보는 풍경들이 영화처럼 지나고 있었어요. 얼마나 달렸을까. 긴 철길이 들판과 마을 사이를 지나는 곳에 탑리역이 있었어요. 기차가 정차하자 사람들은 분주한 걸음으로 플랫폼을 빠져나갔어요. 그런데… Continue reading

나를 자꾸만 붙잡아두던 것들을 시원하게 버린 사람들의 버렸기에 얻은 자유와 평화, 그 유쾌한 이야기들.

232   그 추억의 보물상자를 버리다 남명희 49세. 주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난 20년 가까이 일기를 썼다. 나의 일기를 모아 환갑 때 출판기념식을 하리라 기대하며. 결혼 후 두 아들을 키우면서는 나중에 남겨주려고 사진도 많이 찍으러 다녔다. 앨범뿐 아니라 육아일기도 몇 년에 걸쳐 썼다. 기록하는 습관에 자부심을 갖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두… Continue reading

나를 자꾸만 붙잡아두던 것들을 시원하게 버린 사람들의 버렸기에 얻은 자유와 평화, 그 유쾌한 이야기들.

233   머릿속 잡념들을 TV 전원 끄듯 꺼버리다 이영순 43세. 공무원. 대전시 서구 둔산동 살아 있다는 자체가 참 힘들다고 생각했다. 살아 있기에 먹고 입어야 했고 돈도 벌어야 했고, 자식 교육도 시켜야 했다.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서 청소하고, 반찬 만들고…. 살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일상들이 나에게는 참 버거웠다. 배 과수원집의 3남 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난 나는 어릴… Continue reading

고양이가 사는 법

어머니는 찰떡같이 약속해놓고, 내가 방심한 사이 옷 보따리를 싸 들고 잽싸게 진주역으로 달아났다. 낌새를 채고 역으로 갔을 때, 진주발 순천행 9시 30분 기차는 이미 떠나고 선로에는 장대 같은 빗줄기만 퍼붓고 있었다. 호우주의보가 해제되면 내 차로 함께 시골집에 가기로 한 약속을 어머니는 단박에 깨뜨린 것이다. 오로지 그놈의 고양이들 때문에. 결국 어머니 뒤를 쫓아 시골집으로 차를 몰았다…. Continue reading

‘7’이라 쓰고 행운이라 부른다 하는 럭키lucky7! 이달엔 행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8   엄마, 아파도 괜찮아, 엄마에겐 착한 딸이 있잖아 황의선 34세. 직장인.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엄마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다. 간경화, 류머티즘, 재생불능성빈혈, 갑상선에 비장비대…. 내가 핏덩어리였을 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자, 엄마는 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하셨단다. 젊은 엄마는 자식 셋을 홀로 키우기 위해 당신의 체력 이상으로 에너지를 소진하셨을 것이다. 덕분에 먹고살 걱정 없이 살게는 되었지만, 엄마는… Continue reading

‘7’이라 쓰고 행운이라 부른다 하는 럭키lucky7! 이달엔 행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9   일명 ‘럭키 가이Lucky Guy’의 고백 황휘 서울 상문고등학교 3학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3회 금메달 수상 나는 운이 잘 따르는 편이다. 럭키 가이라고나 할까^^.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구독하는 잡지 이벤트에 당첨이 되고, 우연히 돌아다니다가 TV 인터뷰에 나오기도 하는 등, 당첨 운은 기본이고 뭔가 지원해서 한 번도 떨어져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도전, 연속 7개의 컴퓨터 자격증을…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