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중년 부부가 함께 등산하면 좋은 점 몇 가지

몇 달 전부터 아내와 함께 등산을 합니다. 멀리 가는 건 아니고 인근 산들을 다닙니다. 새벽에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서 쉬엄쉬엄 산을 오릅니다. 그러다 경치 좋은 곳이 나오면 자그마한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나눠 먹습니다. 그리고 자그마한 바위에 기대 보온병에 담아온 따스한 커피 한잔을 먹습니다. 정상까지 갈 때도 있고 굳이 힘들면 중간에서 그냥 쉬엄쉬엄 내려올 때도 있습니다. 내년이면… Continue reading

꽤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취미 하나 쯤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버려진 껌딱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김형철 33세. 직장인, 껌 그림 캠페이너 www.facebook.com/gumpainting, cafe.naver.com/gumpainting 남들과는 조금은 다르게 특별했던 유년 시절을 보낸 내게 있어 그림은 잠시라도 슬픈 생각을 멈추게 해주는 도구였다. 줄곧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던 나는 미술대학에 진학했다. 그 후 군대를 다녀와 복학했고, 그때 마침 듣게 된 강의가 있었는데 오늘까지도 나의 가치관과 생각들에 많은 영향을… Continue reading

꽤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취미 하나 쯤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바느질, 제2의 직업이 되다 김윤주 42세. ‘네모의 꿈’ 공방 운영. blog.naver.com/beaver55 나의 취미는 바느질이다. 그것은 어느새 나의 제2의 직업이 되었다. 17년 전 너무나 즐겁게 다니던 첫 직장을 육아 문제로 그만두게 되었다. 둘째를 임신하고 첫째 아이의 육아까지 모두 맡아서 해야 했기 때문에 갑작스런 육아 스트레스로 산전 우울증 같은 증상이 왔다. 그때 친한 언니가 잠깐이라도 태교 겸… Continue reading

50년 어깨 통증 고쳐준 고마운 한의사

제가 이렇게 펜을 들게 된 것은, 고마운 한의사 한 분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 한의사를 만난 건 논산에 있는 마음수련 메인센터에 명상을 하러 가서입니다. 2년 전, 상처를 하고 홀로 된 제가 안쓰러웠던지 딸이 권해서 마음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 비우니 좋고, 공기 좋고, 풍경 좋은 곳이었지만, 허리와 왼쪽 엉덩이, 다리까지 저리고 아파서 앉아 있어도 서 있어도 불편하고… Continue reading

우리 학교 최고의 안전 요원,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

우리 학교에는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할 정도로 훌륭한 인품을 지닌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이 계시다. ‘배움터 지킴이’는 2006년 학교 폭력의 예방을 위해 처음 생겨난 제도로, 현재 많은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주로 공직 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정년 퇴임을 하신 분들이 하고 있다. 모든 직책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사회봉사 개념을 곁들인 ‘배움터 지킴이’는 하는 분에 따라서 역할이나 기능이 천차만별이다…. Continue reading

가슴 펴고 크게 웃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빛났던 내 인생의 전성기입니다.

절망의 순간에 나를 울린 할머니와의 밥상 이정숙 57세. 전북 군산시 조촌동 21통 통장 “이통장! 이통장! 이통장 있어?!” 여느 동네와 달리 우리 동네는 이런 소리와 함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할머니 한 분이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고 가신다. 사소한 문제부터 중대한 문제까지 할머니들은 나를 찾아와 이야기를 해주신다. 그러면 나는 당연지사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Continue reading

아내가 저를 바람둥이 취급합니다

저녁밥을 먹고 소파에 누워서 빈둥대고 있는데 아내가 쌀이 떨어졌다며 마트 쇼핑을 원합니다. 내일로 미뤄 보지만 당장 내일 아침쌀도 없다며 차 키를 던져 줍니다. 차로 20분 정도 거리의 대형 마트에 도착했습니다. 이것저것 생활용품을 고르고 있는 아내의 뒤를 카트를 끌고 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아이들 먹을 시리얼 코너 앞에서 아내가 무엇을 고를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때 마침 20대 후반… Continue reading

가슴 펴고 크게 웃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빛났던 내 인생의 전성기입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늦깎이 학창 시절, 주부학교 장미숙 50세. 주부.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며칠 전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날 오래전 추억 속으로 데려갔다. 전화를 한 사람은 중학교 3학년 때 짝꿍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전혀 연락을 못 하고 살았으니 35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보는 목소리였다. 나도 그 친구의 소식이 궁금하던 차에 먼저 소식을 전해온 친구가 반갑기 그지없었다…. Continue reading

내 친구 뚱땡이

따르릉 따르릉~ 아침이면 휴대 전화가 울린다. 안부를 묻는 내 친구 뚱땡이의 전화다. 꼭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나에게 전화를 해야 하루가 돌아간다고 한다. 그 친구는 얼마나 뚱뚱한지 별명이 뚱땡이다. 뚱땡이는 마음이 바다처럼 넓고 깊다. 시골에서 살기 때문에 풍족하지는 못해도 남에게 베풀면서 살아간다. 봄이면 산에 올라가서 고사리, 취나물 뜯어서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다. 고사리 꺾으면서 손도 얼굴도… Continue reading

여행이라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나와 만나고, 새로운 사람과 만났던 소중한 순간의 이야기

엄마랑 여행하길 정말 잘했다 김윤호 27세. blog.naver.com/kimyuenho 울 엄마는 충청남도 시골 땅에서 7남매의 맏딸로 태어났다.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옛말에 매우 충실하게도, 어려서부터 살림 밑천 노릇을 톡톡히 하셨단다. “예쁨받아도 모자랄 국민학생의 손으로 동생들의 기저귀를 갈거나 산속에서 땔감을 주워 와야 했다.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렇게 아버지가 원망스러울 수가 없더라.” 울 엄마의 아버지는 젊고 건장했지만, 가정적이지는 못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