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환상적인 빛의 원형, 오로라를 찾아서

1988년 북극권 취재를 위해 시베리아 동쪽 끝 추코트카 반도를 여행하던 어느 날 밤 북쪽 하늘에 생긴 이상한 모양의 녹색 구름을 발견했다. 그 구름은 점점 넓어지면서 아주 빠르게 온 하늘을 휘젓고 다녔다. 그게 오로라인 줄 나중에야 알았다. 그 후 오로라를 찍어보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다가 작년 가을부터 올봄까지 오로라를 찾아 북극 지방을 누비게 되었다. 올해가… Continue reading

세상에서 가장 싼 플라스틱 병 전구

● 이름은? 1리터의 빛(A Liter Of Light). 1리터의 플라스틱 병으로 전기 에너지 없이 빛을 밝히는 태양 병 전구이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개발도상국이나 경제 피라미드의 하위 계층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린 에너지 기술을 들여오기에는 재정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에너지 빈곤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는 3백만 명의 사람들이 전기 없이 살고 있다. 필리핀의 많은 주택들은 다닥다닥… Continue reading

옥수수로 만드는 착한 양말 ‘콘삭스’

취재 문진정 이게 옥수수로 만든 양말이라고?! 은은한 파스텔 톤, 부드러운 촉감, 어디선가 구수한 향기가 날 것만 같은 친환경 옥수수 양말, 이름하여 콘삭스(Cornsox) 앞에서 사람들의 첫 반응은 놀람이다. 이 옥수수 양말을 만든 사람은 강원도 출신의 청년 이태성씨. 사회적기업 ‘더뉴히어로즈’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함께 장애인 시설 등에 봉사 활동을 다닌 덕분인지 늘 사회적기업을 생각했다… Continue reading

<MBC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세상의 모든 기적 같은 이야기는 가슴 아픈 사연과 동시에 말로 표현 못 할 감동을 준다. 특히 <MBC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은 보는 내내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 인형같이 귀여운 외모의 3살짜리 꼬마 숙녀 해나는 선천적으로 기도가 없이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도 끝부분이 겨우 폐와 연결되어 있는 덕에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한다. 해나와 같은 희귀병을 가진… Continue reading

공존과 나눔의 섬 아누타에 가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 아누타. 지난해 가을 다큐멘터리 제작 촬영을 위해 돛단배를 타고 아누타 섬으로 향했다. 인간의 무한 경쟁과 탐욕으로 인해 한계에 이른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아 떠난 길이었다. 하지만 섬으로 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별자리를 길잡이 삼아 나흘간 망망대해를 항해한 끝에 겨우 아누타 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진 & 글 박종우 아누타 섬에 도착하자 먼저… Continue reading

불가리아에서 만난 한류 열풍

글&사진 이동춘 지난 4월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사진가 이동춘씨의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안동, 봉화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전통문화 및 종가 문화를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해온 그가 전시회 기간 동안 불가리아에서 체험한 한류 열풍을 본지에 전해왔습니다. 사진가 이동춘씨의 불가리아 여행기를 2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서울에서 이스탄불까지 12시간, 이스탄불 공항에서 다시 이어지는 1시간의 비행…. Continue reading

자가 조정 안경 Self-Adjustable Glasses

● 이름은? 자가 조정 안경(Self-Adjustable Glasses). 사용자가 스스로 시력을 조절할 수 있는 안경이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나는 원래 실험원자물리학자였다. 그러다 시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1980년대에 얇은 막 사이에 액체를 채운 렌즈를 개발하면서 내 시력을 꽤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동시에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시력 교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개발도상국에는 전문 교육을… Continue reading

아동복 공유 서비스 키플

취재 & 사진 문진정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하루가 다르게 ‘폭풍 성장’하는 아이의 옷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이가 셋이 넘는 ‘다둥이’ 가정 엄마에게는 육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이런 엄마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공유 기업’ 키플(Kiple)이다. 2년 전 이성영 대표는 다니던 벤처기업을 그만두게 되면서 당시 미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기… Continue reading

19집 음반 ‘Hello’ 발표, 조용필의 쇼케이스 현장에 가다

“19집 발매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축하한다’보단 ‘감사하다’가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을 받은 기분이에요.(박정현)” “팬들은 물론 후배 가수들도 조용필 선배님의 새 음악을 기대했습니다. 멋진 앨범 발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자우림 김윤아)” 조용필이 10년 만에 낸 19집 ‘Hello’에 대해 후배 가수들은 ‘축하’가 아닌 ‘감사’를 표했다. 이것은 쇼케이스 현장에 찾아온 팬들과 기자들도 마찬가지 분위기였다. 왜 ‘축하’가 아닌 ‘감사’일까. 단지… Continue reading

고택의 정원

한여름 배롱나무 꽃이 활짝 핀 충남 논산 명재고택의 앞마당. 자줏빛 꽃이 핀 맥문동도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원 하면 자로 잰 듯 잘 다듬어 놓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의 정원, 이탈리아의 빌라 정원 등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은 모습을 연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원은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정원인지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우리 선조들은 인위적으로 조경을…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