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 아래 서면 그 어떠한 야무진 생각도 냉철한 판단도 필요 없어지는 듯합니다. 그저 아~ 하고 바라보는 것밖에는…. 저 붉은토끼풀처럼 말입니다. 하늘공원. 2008년 8월 안녕하세요, 쪼매난 예쁜이들이에요~^^ 풀 냄새, 흙냄새, 물소리는 언제나 이 세상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나 또한 그러함을 일깨워줍니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난 후였습니다. 물속에서 쏙쏙 고개를… Continue reading

셰어링 워터 Sharing Water

이름은? Sharing Water(셰어링 워터). 식물이 흡수하고 남은 물을 화분 간에 서로 나눈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공유’라는 주제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해보다가, 단순히 자연 친화나 부의 재분배가 아니라 화분이 물을 빨아들이고 배출하는 행위와 속성을 보고 구상하게 되었다. 어쩌면 완벽한 기능의 제품이라기보다는 다분히 감성적 의도가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일반적인 도기 재질이나… Continue reading

청년 소셜 벤처 여행사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

렌터카보다는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박 업체를 이용한다, 현지 음식을 먹으며 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그 지역에 돌려준다. ‘나’만의 세계에 빠지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다…. 일곱 명의 20대 청년들로 구성된 ‘공감만세(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가 진행하는 공정한 여행 프로그램의 기본이다. 공감만세 대표인 고두환(28)씨가 ‘공정여행’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제대 후였다. 태국과 필리핀에서… Continue reading

김연아의 키스&크라이

글 곽지영 문화칼럼니스트, 사진 제공 SBS ‘키스&크라이’ 첫 방송 때, 요즘 ‘대세’인 가수 아이유는 빙판 위에서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는데요, 이에 대한 심사 평은 ‘노래는 잘 들었다’였습니다. 가수가 아닌 스케이터로서 은반 위에 섰지만 스케이팅으로는 심사할 것이 없었지요. 이는 ‘키스&크라이’의 첫인상을 대변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피겨 영웅 김연아가 진행한다기에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로 빙판 위에서 선보인 것은… Continue reading

우리들의 어느 여름

사진, 글 김선규 새1 : “덥다 더워, 물 좀 마셔야지.” 새2 : “나두, 나두.” 새3 : “야, 새치기는 안 돼. 줄 서.” 새2 : “칫! 난 그럼 샤워부터 할래.” 아마도 이런 대화가… ^^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2008년 7월 뜨거운 어느 여름, 새들의 대화 참새들이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조그만 먹을 것 가지고도 아등바등 싸우던 녀석들이 온몸이… Continue reading

점자 신용카드 Braille Credit Card

만든 사람: 김영석 30세.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2학년 이름은? Braille Credit Card. 점자 신용카드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평소 스타일링 위주의 디자인보다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소수를 위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우연히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거스름돈을 확인하는 것을 보고, 일반인들도 거스름돈을 잘못 받아 손해를 볼 때가 있는데 과연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거스름돈을 확인할까? 궁금증이 생겼다. 한 설문 조사를… Continue reading

‘나는 가수다’ 프로의 아름다운 도전

지난 5월 마지막 주 ‘나는 가수다’ 경연에서 박정현은 고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열창했습니다. 박정현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가 살아 있는 명곡이었죠. 비록 경연에서는 3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원곡이 여성들이 부르기 ‘어려운’ 노래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나는 가수다’ 경연 녹화 전날까지 5일 동안이나 자신의 콘서트에서 노래를 했다고 합니다. 콘서트를 막 마친 후라… Continue reading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서울 한복판에 비밀의 화원이 있다. 창덕궁 “창덕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풍경은 담장이다. 경계가 삼엄해야 할 왕궁의 담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낮다. 담장 밖 숲의 나무들은 왕의 집무실과 침소, 왕비의 거처가 있는 궁궐을 향해 서 있다. 담장 안과 밖의 경계를 보지 않고 숲을 품고 있는 왕의 정원. 동서양 어느 왕궁에서도 만날 수 없는 창덕궁의 특별함이다.” 사진, 글… Continue reading

고요하고 포근한 생명의 땅에서…

고요하고 포근한 생명의 땅에서… 시간마저 정지한 듯 고요한 늪 둑을 걸어갈수록 팽팽한 고요 속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집니다. 생명의 수런거림이 들려옵니다. 그것은 억겁의 세월을 살아 숨 쉬어온 생명의 땅, 우포의 숨결입니다. 경남 창녕 우포늪. 2007년 4월 + 언제나 함께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노을을 따라 어둠이 부드럽게 스밉니다. 모든 것들이 제 색깔을 버리고, 어둠 속에서… Continue reading

에너지 시드 Energy Seed, 폐건전지가 모여 빛의 꽃을 피운다

만든 사람: 박성우 30세. 김선희 27세. 디자이너 이름은? 에너지 시드(Energy Seed). 폐건전지를 모아 공공장소에 불을 밝히는 친환경 폐건전지 수거함이다. 적은 양의 에너지를 간직한 채 버려지는 건전지가, 씨앗(Seed)이 되어 화분에 심어지고, 그 에너지들이 모여 빛의 꽃을 피워낸다는 콘셉트이다. 에너지 씨앗을 심는 즐거움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