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리뷰"

페이스메이커, 청춘과 가장에게 던지는 격려

글 정덕현 문화칼럼니스트 어느 운동회. 부모님이 없어 점심도 쫄쫄 굶어야 하는 형제에게 달리기란 어떤 의미였을까. 형은 배가 고픈 동생을 위해 달린다. 오로지 목표는 라면 한 박스. 1등이 아닌 2등을 해야 받을 수 있는 라면 한 박스를 위해 형은 1등을 할 수 있지만 2등으로 페이스를 맞춘다. 동생은 멀리서 우산으로 형의 페이스를 조절한다. 우산을 펴면 빨리 달리고… Continue reading

영화 ‘블랙’

글 문진정  “내 이야기 속의 세상은 좀 다릅니다. 소리는 침묵으로 변하고, 빛은 어둠으로 변하는 세상. 이게 나의 세상입니다. 아무것도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세상. 그 세상에 어울리는 유일한 이름은 ‘블랙’입니다.”- 미셸   2005년 인도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았으며, 2009년 뒤늦게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블랙>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암흑천지 ‘black’ 속에서 살아가는 한 소녀의… Continue reading

영화 ‘완득이’

글 김현승 문화칼럼니스트 2008년 여름 한 카페에서 무심코 집어 들었던 책 <완득이>. 내용도 쉬웠지만,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어느 하나 매력이 없는 인물이 없었기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읽는 내내 혼자서 배우 김윤석과 유아인을 캐스팅하고 장면을 상상했는데, 주연 배우가 그렇게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가 커졌다. 그리고 동시에 책의 내용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영화화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도… Continue reading

‘울랄라 세션’과 ‘임윤택’에게 경의를…

글 지현정 문화칼럼니스트 ‘울랄라 세션’은 <슈퍼스타 K3>에 출연해 까칠한 심사 위원 이승철로부터 “너무 프로라서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극찬을 들을 만큼 실력파 그룹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32세의 리더 임윤택은 위암 4기의 환자로, 나날이 파리해지는 그의 얼굴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옥죄게 합니다. 10월 28일 방송에선 심사 위원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미션이었는데, 울랄라 세션은… Continue reading

남자의 자격 청춘 합창단, 소년원 방문의 커다란 의미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의 첫 공연은 바로 서울소년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청중은 물론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의 남학생들이었고, 더불어 국내 유일의 여자 소년원이라는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의 여학생들도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청춘합창단’의 대부분의 어르신들에게 이 아이들은 거의 손주뻘일 것이고, 50대의 젊은 분들께도 막내뻘의 어린 자식 같겠지요. 아무리 큰 죄를 저질렀다 해도 자식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그런 뜻에서 ‘청춘합창단’의 소년원 방문은 매우 큰 의미가… Continue reading

마당을 나온 암탉

6년간의 작업 끝에 자랑스러운 한국 만화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신비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흔하디흔한 동물, 암탉을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예상을 뒤엎고 개봉 6주 만에 2백만 관객을 넘기며 영화계를 놀라게 했지요. 아이유가 부른 O.S.T나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떠나서라도 백만 부 이상 팔리고 교과서에도 실린 탄탄한 원작 스토리만으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어두침침한 양계장에서… Continue reading

해리포터, 그동안 고마웠어, 이제 안녕~!

글 김정현 22세. 미국 메사추세츠주 SMFA 재학 중 영화 해리포터의 마지막 편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1997년 영국에서 책으로 발간된 후 성경 다음으로 많은 부수가 팔렸고, 한국에서 발간된 번역 서적 중 이문열의 삼국지 다음으로 많이 팔린 해리 이야기의 대장정이 끝을 맺은 것입니다. 아쉬움에 가슴 한켠이 시린 이는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초등학교 때 처음 접한 해리포터는 모범생에다 지루하기만 했던… Continue reading

김연아의 키스&크라이

글 곽지영 문화칼럼니스트, 사진 제공 SBS ‘키스&크라이’ 첫 방송 때, 요즘 ‘대세’인 가수 아이유는 빙판 위에서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는데요, 이에 대한 심사 평은 ‘노래는 잘 들었다’였습니다. 가수가 아닌 스케이터로서 은반 위에 섰지만 스케이팅으로는 심사할 것이 없었지요. 이는 ‘키스&크라이’의 첫인상을 대변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피겨 영웅 김연아가 진행한다기에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로 빙판 위에서 선보인 것은… Continue reading

‘나는 가수다’ 프로의 아름다운 도전

지난 5월 마지막 주 ‘나는 가수다’ 경연에서 박정현은 고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열창했습니다. 박정현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가 살아 있는 명곡이었죠. 비록 경연에서는 3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원곡이 여성들이 부르기 ‘어려운’ 노래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나는 가수다’ 경연 녹화 전날까지 5일 동안이나 자신의 콘서트에서 노래를 했다고 합니다. 콘서트를 막 마친 후라… Continue reading

카란 조하르 감독의 인도 영화 ‘내 이름은 칸’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할리우드 영화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라크전’을 다룬 영화, 혹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에 더하여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2001년 9월 11일의 9.11테러다. 그러나 무수히 쏟아졌던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영화들, 혹은 9.11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들 대부분은 철저히 미국인들의 시각에서 그려졌다. 미국인,…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