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리뷰"

애니메이션 <가디언즈Guardians>

글 김대형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왜 그리 무서운 것들이 많았는지 모른다. 잠자리에 들어 불만 끄면 움직이는 그림자에 놀라고, 무서운 꿈에 가위눌려 끙끙 앓다가 일어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엄마 품을 파고들기도 했지만 커가면서는 쫓겨나기 일쑤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든든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은 곰 인형 하나 끼고 잠이 든다. 이렇게 어른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졌던 일들이… Continue reading

MBC-TV 특집 드라마 <못난이 송편>

최근 방송된 특집 드라마 ‘못난이 송편’이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짧은 특집극인 만큼 전체 구성이나 인물 설정 등은 단편적이었지만 그만큼 효과적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큰 호응은 ‘왕따’ 현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할 수 있습니다. 왕따의 논리는 동물의 세계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강자는 살아남아도 약자는… Continue reading

준비된 국제 가수_ 싸이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 덜하지만, 한국인들은 줄곧 ‘아메리칸 드림’을 꿈꿔왔다. 세계 최고 경제대국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환상과 광활한 영토에서 뿜어 나오는 기회의 땅이라는 이미지는 수많은 한국인들을 자극시켰고, 보다 큰물에서 놀고 싶은 이들의 도전 정신을 꿈틀거리게 했다. 하지만 말이 좋아 다민족 국가지, 실상 미국에서 동양인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앨범 발매 두 달여 만에 콧대 높기 그지없었던… Continue reading

MBC-TV 무한도전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세상

우리 시대에 말이 가진 신뢰는 얼마나 될까. 아마도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이유는? 너무나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기 때문이다. 인터넷만 열면 우리는 단박에 엄청나게 많은 말들의 홍수를 목도할 수 있다. 그 수많은 주장들이 던지는 호기심에 이끌려 클릭을 하다 보면 때론 ‘아 속았다!’고 느꼈던 이른바 ‘낚시질에 걸린’ 경험들은 이제 누구나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 되어버렸다. 이러니 말의… Continue reading

지금, 바로 이곳이 천국입니다 ‘디센던트descendants’

글 배정희 문화칼럼니스트 ‘당신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아마도 그동안 하고 싶었으되 할 수 없었고 이룰 수 없었던 것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내일 당장 죽는다면 혹은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죽는다면 그때는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라고 질문이 바뀐다면, 적어도 ‘로또 1등 당첨이나 세계 일주’라고 말하는… Continue reading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힐링무비 ‘컬러풀colorful’

자신을,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을 둘러싼 관계들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우리에겐 없다. 나의 삶을 객관적으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이 애니메이션은 한 죽은 영혼이 ‘프라프라’라는 사후 세계의 안내자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신은 살면서 죄를 지었지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마코토’라는 학생의 몸으로 들어가 살면서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전생의 잘못을 깨닫는다면 새로이… Continue reading

‘KBS 개그콘서트’ 예능의 뿌리 깊은 나무

지금 전체 예능의 산실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단연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개콘’은 어느새 예능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수많은 개그맨들을 배출해냈다. 물론 여전히 예능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명실 공히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가장 어렵고 조악한 현실에 놓여 있는 개그맨들을 넉넉히 품어주고 키워주는 이 거목은 1999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10여 년이 넘게 장수하고 있으면서도, 늘… Continue reading

‘SBS-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하롤트 뮐러 원작의 연극 ‘로젤’에는 아주 평범하면서도 인상적인 대사가 있다. 기구한 인생을 살아온 여주인공 로젤이 한 친구를 만나 모든 걸 털어놓은 후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정말 고맙다. 너 같은 사람이 꼭 하나 필요했었어. 아무도, 단 한 번도 지금까지 내 진실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어. 나는 죽기 전에 꼭 한 번, 누군가에게 내 진실을 다 말하고 싶었어…. Continue reading

언터처블, 1%의 우정

정말 오랜만에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을 내내 머금게 만든 영화를 만났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내 곁에도 드리스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은 제멋대로이고, 깐족거려도 저렇게 유쾌한 사람이 옆에 있다면 나도 저절로 행복해질 것 같다. 1%의 우정이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상위 1% 귀족남 필립과 하위 1% 무일푼 드리스의 우정을 그리면서 인종차별과 소통에 대한 화두를 유쾌하게… Continue reading

1박 2일, 가장 그들다웠던 마지막 여행… 이젠 안녕!

드디어 5년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1박2일’의 마지막 회가 방송되었습니다. 마지막 회인 만큼 미션 하나하나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한 제작진의 정성이 엿보이더군요. 41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장국집, 32년째 운영되고 있는 케이블카, 무려 40년 된 정읍의 유일한 영화관까지 모두 과거에서 현재로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온 공간입니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황당한 미션을 수행하러 뛰어다녔고, 여느 때처럼 잠자리 복불복 게임을…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