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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종료] 서양에 반 고흐가 있다면, 조선에는 최북이 있었다~!! 최북 전(국립전주박물관)

Author
월간마음수련
Date
2012-06-20 15:26
Views
6966



 

서양에 반 고흐가 있었다면, 우리 조선에는 바로 최북이 있었다~!!!

바로 이 최북에 대해, 최북 탄신 300주년을 맞아 최초의 특별전이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전시인데요, 처음으로, 그의 주요 작품과 기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합니다.

 

    

     원래 전시가 617일까지였는데, 24일까지로 연장됐다고 하네요^^

 

 

     조선 후기 자유로운 영혼의 직업화가, 최북을 만나다

기획특별전 호생관 최북

 

일시 : 201258~624

장소 : 국립전주박물관

전시 내용 : 산수화·화조·영모화 등 최북의 주요 작품과 관련 기록들.

국립전주박물관 바로 가기

 

최북...왠지 들어본 듯, 안 들어본 듯 이름이 생소하시지 않나요?(전혀 아니라고요?.....)

하튼 최북에 대해서 조금 소개를 하면요.^^ 

 

최북(1712~1786년경)조선 후기 대표적인 직업 화가였습니다.

조선의 문학과 예술이 꽃핀 18세기 중엽에 활동한 화가였죠.

양반이 아닌 중인中人 신분의 직업 화가로,

광기어린 화가’, ‘기행을 일삼았던 사람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천재 화가라고도 할 수 있었죠.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잘라, 예술적 광기를 드러냈다면,  

최북은 그림을 강요하는 높은 벼슬아치의 위협에 남이 나를 버리기 전에, 내 눈이 먼저 나를 저버린다 

스스로 한쪽 눈을 찔러 저항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호를 붓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호생관으로 지었지만  

예술과 예술가를 자신의 완상물 정도로 여기는 양반과 왕족들의 부당한 요구에는 거칠게 맞섰던 거죠. 

 

그리고 그는 돈과 명예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또, 기행화가라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그는 당시 화단의 전통을 따르면서

남종문인화풍(南宗文人畵風)의 문기(文氣)가 담긴 화풍을 구사했다고 합니다.  

 

최북은 그림뿐 아니라 ··화에 모두 능했던 지식인 화가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최북의 그러한 면모를 재조명했다고 하네요.  

단순히 그림만 잘 그렸던 사람이 아니라, 문인의 기품을 갖춘 지식인 화가였던

그의 면모를 제대로 밝히고 싶었던 거죠.  

 

최북은 조선통신사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왔는데, 일본에서 그림으로 명성을 얻어 귀국 후에도  

그의 그림을 사러 일본인들이 평양까지 다녀가기도 했답니다  

   

 

   <손끝으로 그린 게 指頭蟹圖>, 18세기, 종이에 먹, 선문대학교 박물관 

 

손끝으로 그린 게는 손가락에 먹을 찍어서 게와 갈대를 그린 그림입니다.

최북은 말년 무렵 손가락에 먹을 찍어 직접 그리는 지두화법(指頭畵法)을 구사했다고 합니다. 

손가락으로 그린 그림임에도 먹의 농담을 조절하여

게와 갈대를 다채롭게 표현했고 손가락의 강약을 조절하여  힘과 생동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최북은 재밌는 별명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최산수(崔山水), 최메추라기, 최수리, 최묘 등등입니다.

, 산수화는 물론 인물, 화훼, 영모, 괴석 등 여러 분야에서

대담하고 파격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였기에 지어진 별명입니다.

 

 

 <메추라기> 18세기. 비단에 색, 고려대학교박물관 

 

 

 

  <표훈사도表訓寺圖>, 18세기, 종이에 옅은 색, 개인소장  

 

 <표훈사도表訓寺圖>는 평생 조선의 명승지를 유람하고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였던 최북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산향재山響齋圖>, 18세기, 종이에 옅은 색, 국립중앙박물관

 

 

최북은 중년기 이후에는 유명한 시구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시의도(詩意圖)를 통해 자연과 함께 안빈낙도의 

삶을 바랐던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자연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최북의 삶과 그림이 궁금하신 분은 국립전주박물관으로 고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더불어 전주 지역의 유명한 곳들도 한 바퀴 둘러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도 가고, 좋은 전시도 보고, 더 친해지고,

일석삼조의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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