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돌봐줄 수 있는 승가원 동생들이 있어서 행복해요”

“제가 돌봐줄 수 있는 승가원 동생들이 있어서 행복해요”

서울 청량고등학교 3학년 이영덕(19)군

척추측만이형성증이란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이영덕군.

6살 때부터 열 번이 넘는 대수술을 받으면서 세상이 자신에게 허락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계속 누워만 있고, 견디기 힘든 고통에, 왜 나만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나, 세상에 도움도 되지 않는데 왜 태어났나…. 온통 부정적인 마음뿐이었다지요.  그러다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봉사 활동, 승가원에서 영덕군은 자신보다 더 아픈 동생들을 만납니다. 그냥 놀아주고 숙제를 봐주고 밥을 먹여주었을 뿐인데도 “형 힘들었지?” 하면서 환한 얼굴로 어깨를 주물러주는 착한 동생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게 기뻤답니다.

이젠 영덕군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돌봐줄 동생들이 있으니까요.

“엄마, 고맙습니다” “사랑한다, 며늘아”

필리핀에서 온 며느리 미치 마글란트(25)씨와 시어머니 우영희(56)씨

미치 마글란트씨는 3년 전, 필리핀으로 유학 온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처음엔 결혼을 반대했던 시어머니가 많이 무서웠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하자 시어머니는 끔찍하게 며느리를 아껴주셨습니다. 한국 음식이 매워서 못 먹는 것 같으면 안 매운 음식도 만들어주시고, 회사에서 늦게 올 것 같으면 저녁 반찬도 챙겨주시며,  한국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신다는군요. 또 필리핀의 친정엄마가 눈 수술을 하실 때도 도와주시고, 필리핀 집이 너무 더웠는데 집도 새롭게 단장을 해주셨다고 자랑을 합니다.

며느리가 무얼 바라는지 무얼 어려워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세상에서 가장 잘 아시는 시어머니. 미치 마글란트씨는 어떻게 하면 나도 시어머니께 잘할까 매일매일 고민한답니다.

어깨동무 정도는 매일 해요.

사진 이종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우리, ‘고맙다, 내 손을 잡아줘서.’

사진 신미식

저 등치에 매달려 있으려면 얼마나 힘들겄냐!

한 식군데 도와줘야지.

사진 김선규

우리는 한 뿌리여, 그걸 잊으면 안 되느니라.

사진 김선규

강아지랑 고양이랑 누가 앙숙이래?

사진 이민호

각국의 청소년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한반도를.

아! 울릉도와 독도는 손을 잡고 있네요.

사진 김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