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비우는 웰빙라이프의 지혜 (11)

버리고 비우는 웰빙라이프의 지혜 (11)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보면,

소혹성 B612호에 사는 어린왕자가 이 별 저 별 여행을 하다가

일곱 번째로 지구라는 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5,000송이의 장미가 피어 있는 정원을 본 순간,

자신의 별에 두고 온 한 송이 장미를 생각하며 풀밭에 엎드려 웁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꽃을 가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너무나 흔한 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여우가 나타나 말합니다.

“넌 내게는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어린애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 난 수많은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의 여우에 지나지 않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지는 거야.

넌 내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여우가 되는 거지.

네가 친구를 원한다면 나를 길들여 봐.”

순간 어린왕자는 그 한 송이 장미가 자신을 길들였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 장미와 어린왕자는 정말 오랜 시간을 함께했으니까요.

여우가 또 말합니다.

“너의 장미가 그토록 소중하게 된 건,

바로 네가 그 장미꽃에게 많은 시간을 들였기 때문이란다.”

 

무언가에 대해 아주 오~랜 시간을 가져본 게 언제인가 싶습니다.

그러기엔 우린 너무 바쁘니까요.

하지만 올 여름엔 한번 시도해 볼까 합니다.

그냥 충분히, 푸~욱 쉬는 겁니다. 오직 나에게 집중하는 겁니다.

나 자신을 잘 알기 위해,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와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해….

피부로 스며드는 유해 물질

우리 몸 위협하는 독소 빼내기(2)

정리 문진정

우리는 몸과 주변 환경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 샴푸, 린스, 화장품, 세제, 모기약 등의 생활용품을 사용한다. 특히 여름에는 방충제, 바디클렌저, 세탁 세제 등의 사용 빈도가 평소의 몇 배로 늘어나는데 이런 제품들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십 가지의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피부로 흡수된 독소는 음식으로 유입된 독소와는 달리 자연 배출량이 10%밖에 되지 않아서, 몸의 해독 능력이 떨어질 경우에는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40년 이상 암을 연구해온 미국 암 예방협회 회장 사무엘 엡스틴 박사가 ‘흡연에 의한 암 발생 25%, 화장품과 일상 용품에 의한 암 발생 75%’라고 발표했을 정도다. 비록 미량일지라도 수시로, 365일, 수십 년간 사용한다면 유해 물질이 세포막을 녹이고 침투하여 주부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DNA 손상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

근래에 들어 현대인에게 늘어나고 있는 짜증과 불안, 집중력·기억력 저하, 건선, 불면증 등과 같은 증상 역시 독소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신진대사가 방해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이렇게 피부로 유입되는 독소는 작은 노력만으로도 그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집안의 유해 물질을 하나씩 빼내고 꾸준히 해독을 하다 보면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만성피로 증상이 점점 사라지고 면역과 자가 해독 기능이 되살아나 건강을 되찾게 될 것이다.

잦은 목욕이 건강을 해친다. 피부로 스며드는 합성계면활성제

무심코 사용하는 샴푸, 목욕 용품, 주방 세제 속에는 합성계면활성제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이것은 석유계 화학 물질로, 쉽게 말해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여 때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합성계면활성제는 세제의 주원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클렌징 제품과 세제는 함유량에만 차이가 있을 뿐 전성분이 거의 비슷하다. 특히 목욕을 할 때는 모공이 열려, 계면활성제 등이 유입되기 아주 쉽다.

치약, 샴푸, 데오도란트가 더 위험하다

매일 사용하는 치약, 데오도란트, 물티슈 속에도 프로필렌글리콜과 같은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두피, 이마, 입속, 겨드랑이, 생식기는 피부가 얇아 다른 부위보다 유해 물질에 취약하다. 겨드랑이에 뿌리는 휘발성 땀 억제제(데오도란트)에는 프탈산에스테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동물 실험에서 간·신장·정자 장애 등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사람의 경우에도 부인병, 태아의 장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유아용 치약은 인공감미료까지 들어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품도 ‘소식’이 필요하다

언론 매체와 광고로 인해 우리는 스킨, 로션, 에센스, 영양 크림을 모두 발라야 한다고 여기지만 이것은 한국형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다. 사실 피부는 자연 상태라면 아무것도 바를 필요가 없다. 오히려 과다한 영양이 공급되면 유·수분 조절 능력이 떨어져 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거의 모든 화장품에 들어 있는 프로필렌글리콜 등의 보습제는 피부보다 그 제품 자체를 촉촉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화장품이 사라지면 수분도 함께 사라지고 심지어 피부 속 수분을 빨아들이기도 한다. 또한 영양 크림을 너무 많이 바르면, 피부는 피지 생성을 게을리하여 더 건조해지고 흡수되지 못한 크림은 피부에 노폐물로 쌓여 노화가 가속화된다.

피부로 스며드는 유해 물질을 빼내려면

①휘발성 훈연 살충제보다는 ‘끈끈이’ 같은 유인 살충제나 천연 허브 오일을 사용한다. ②클렌징 제품 대신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비누를 사용한다. ③국내에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유기농, 기능성, 천연이라는 광고보다는 전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향, 색소, 방부제가 적은 것을 고른다. ④의류 세탁 시에는 찌꺼기가 남지 않고 세척력도 우수한 소다를 사용한다. ⑤화학 세제는 단단히 밀봉하여 화학 성분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다. ⑥치약은 최소량만 사용하거나 죽염을 이용한다.   ⑦핫요가, 암반욕, 저온 사우나 등을 통해 천천히 땀을 내어 피부의 독을 배출한다.   ⑧몇 가지 유해 성분만은 꼭 기억해 두었다가 제품 뒷면의 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구입한다.

* 주요 유해 성분 프로필렌글리콜, 라우릴황산나트륨, 프탈산에스테르, 폴리옥시에틸렌,

아보벤젠, 트리에탄올아민, 합성착색료, (이소프로필 메틸)페놀, 소르빈산, 파라벤 등.

참고 도서 <경피독(음식독보다 더 무서운)> 오모리 다카시 / 삼호미디어

<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구희연, 이은주 / 거름

비 오는 날 밤의 공동묘지 산책

정경현 61세. 뉴질랜드 오클랜드 그린하이트 거주

어린 시절 나는 유난히 귀신을 두려워했다. 집에서 굿을 하면 어른들은 늘 망자가 귀신으로 온다 했고, ‘전설 따라 삼천리’라는 인기 라디오 방송극도 온통 한 맺힌 귀신들 이야기였다. 때문에 나는 어려서부터 귀신에 대한 깊은 공포심을 지니게 되었다.

숲길을 지날 때면 등 뒤에서 귀신이 나를 낚아챌 것만 같아 가슴이 두근거리고 발걸음이 빨라졌다. 다행히 나이가 들면서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영화 속에서라도 귀신을 보면 가슴을 졸였다.

나이 육십이 된 지금, 마음수련을 하면서 보니 모두가 귀신 이야기나 장면들을 접하면서 내 마음속에 심어놓은 허상의 ‘사진’ 때문이었다. 그런 허상을 품고 다니다가 묘지 부근이나 으슥한 산길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 허상들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나 스스로 겁에 질리곤 했던 것이다.

그런 기억들을 열심히 버렸고, 버려졌다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며칠 후, 비 내리던 밤 혼자서 숲으로 에워싸인 공동묘지로 향했다. 그러나 묘지들 사이를 걷는 동안 내 마음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온했다. 아무런 긴장감도, 용기를 내고 있다는 생각도 없었다.

마음수련을 통해 그 뿌리 깊은 공포심의 정체를 들여다보고 없애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공동묘지를 혼자 거닐어 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음수련을 하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어린 시절 먹어놓은 마음들은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버리지 않으면 그대로 있다가 환경 조건만 맞으면 형태를 달리하여 표출된다는 사실이었다. 나를 그렇게 겁에 질리게 만들었던 귀신들도 공동묘지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내가 만들어 놓은 허상들이었던 것이다.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비 오는 날 밤의 나의 엽기적인 공동묘지 산책. 생각하면 참으로 우습지만 정말 속이 후련한 실험이 아닐 수 없었다.

신장 질환이 없어졌어요

김희수 46세.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스물다섯에 결혼해, 시집살이가 심해지자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광 이 떨어져나갈 듯이 아파 잠을 잘 수 없었다. 늘 피곤하고, 물만 마셔도 다음 날 얼굴이 찐빵처럼 부어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 의사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약도 듣지 않는 몸으로 이제는 죽겠구나’ 싶었을 때, 예전에 들었던 ‘마음수련’이 생각났다.

처음 수련을 하는데, 꽉 찬 쓰레기통 같았던 마음이 점점 비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고 나자 점점 내 꼴이 보였다. 제재가 심하셨던 아버지 밑에서 겉으로는 순종했지만 속으론 원망으로 부글부글 끓었다. 시댁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무언가 얻기만을 바라고 결혼했는데 만족이 되지 않아 차가운 벽을 쌓고 대했던 거였다. 그러면서 아버지, 시어머니, 남편 탓만 했으니 그 원망과 스트레스가 넘쳐 몸으로 온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다 내가 만들어 온 거였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수련하며 참회의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신기하게도 다음 날 얼굴이 붓지 않았다. 20분만 말을 해도 파김치가 되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나는 아프니까 못 한다’는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니, 마냥 잠으로 보냈던 아침이 활기차졌다. 친구들은 “마치 딴사람하고 얘기하는 것같이 편안하고 건강해 보인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아침 출근도 하고 수다도 열심히 떨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주어진 요즘이 너무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