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고민 상담소


제 고민은요?

저는 30대 초반의 직장남입니다. 몇 달 전 저희 팀에 신입 직원이 왔는데, 싹싹하고 잘생기고 능력도 뛰어납니다. 회의 시간 때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내니, 팀원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그럴 때마다 질투가 나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해왔지만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중이라 괜히 부아가 치밀어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후배를 혼내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면 속 좁은 내가 싫고, 곧 후배에게 따라잡힐 것 같아서 불안하고,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입니다. 부끄럽지만 마음을 제어하기 어려워 고민을 보냅니다.

제 생각은요!

우선 이렇게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먼저 큰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제 주변에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쿨하게 한마디 해줍니다. “그런 애들 오래 못 가~.”(^^) 물론 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후배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럴 때는 선배로서 먼저 그 후배에게 다가가라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 그 후배도 선배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회의 때 질투가 올라오더라도 꾹 누르고 우와~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대단하다, 한마디만 해봐주세요. 그렇게 한 번, 두 번 인정해주고 종종 술이라도 한잔하면서 살아온 이야기, 서로를 향한 마음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다 보면, 후배를 향한 마음도 정리가 되고, 후배도 님을 믿고 의지하게 되면서 관계도 돈독해지게 될 겁니다.
사실 처음에는 능력 있는 후배가 더 빛나 보이는 것 같지만, 뒤에서 그 후배를 인정하고 지원해주는 든든한 산 같은 선배가 오히려 주변 사람들 눈에는 더 빛나 보이는 법이랍니다.– 박건

계속 자기만족의 기준을 밖에서만 찾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후배를 남들이 인정해주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는 건, 그만큼 남의 평가에 의해 스스로도 평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외부의 조건이나 평가에만 집중하다 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나는 어느 수준까지 성장하고 싶은지, 자기에 대한 스스로의 기준은 잃어버린 채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숙제인 듯합니다. 사람들의 평가를 떠나서 자신 안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어떤 일을 한다고 했을 때, 내가 원하는 수준의 선은 어디까지이고,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은 어느 선인가. 그리고 내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다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 주변에서 나를 인정해줄 날이 올 것입니다.
나는 이미 최선의 것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원진

님의 고민은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흔히 있는 일입니다. 저도 이삼십 대 직장생활을 할 땐 불안증의 대표적인 케이스였습니다.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끊임없이 주변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나를 돌아보며 마음을 버려볼 기회를 가지면서,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지만요. 아무도 불안해하라고 한 적이 없는데 혼자서 부정적인 데 에너지를 다 쏟으며 삶을 소모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우선 님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약점을 보완하는 데 노력하기보다는 그 강점을 강화해 나가길 바랍니다. 자신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후배를 향한 질투 등으로 쓸데없이 삶을 소모하는 일들도 줄어들 겁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정도가 다를 뿐 대부분 자기 한계를 느낍니다. 저 또한 한 부서의 책임자로 있으면서도 느낍니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며 서로서로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지요.
사실 임원이 되고 보니 아랫사람을 볼 때 단지 능력만을 보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의 심성, 태도, 꾸준함, 긍정적 성향, 뭔가 매달려서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자세, 그런 것들을 종합해서 보게 되지요. 자꾸만 한계를 느낀다면 남보다 세 배는 더 노력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보세요. 그 노력의 결실은 클 것입니다. – 목경수

지금 고민 중이신가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함께 나눠보아요.
고민과 의견이 실리신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엽서, 이메일 edit@ma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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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고 싶은 다음 고민입니다.
엄마가 20년 넘게 저와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오셔서 온몸에 근육 통증이 있으시고 불면증에 소화장애 불안증 우울증까지 있습니다. 병원에선 아무 병명이 없다고 하여 신경과 약을 복용 중입니다. 몇 년 동안 해오던 일도 접으시고, 계속 누워만 계십니다. 운동을 하라고 해도 기운이 생겨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과거에 있었던 기억들만 나는지 자꾸 죽고 싶다며 눈물만 흘리십니다. 아빠는 따로 살고, 저도 취업 준비 중이라 예전처럼 옆에 있어드릴 수만도 없습니다. 엄마를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정말 답답해 도움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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