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재밌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제 고민은요?

직장 생활 10년 차가 되어가는 30대 여성입니다. 요즘 저의 최대 고민은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요즘에는 남자 여자 상관없이 재밌는 사람이 인정받잖아요. 꼭 인정을 원하는 건 아닌데 재밌는 사람이 주변에 에너지를 주고 흥을 돋우는 걸 보면 부러워요. 저 같은 경우는 소심해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회식 자리 같은 데 가서도 뻘쭘하게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와서 후회를 하곤 합니다. 코미디 프로를 보고 따라해 보려고 해도 어색하고 쉽지 않더라고요. 유머 감각도 후천적으로 키워질 수 있는 걸까요?

제 생각은요?

언젠가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씨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기가 많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막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먼저 친구들을 좋아해야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잠을 많이 자면 잠이 늘잖아요. 욕을 많이 하면 욕이 늘어요. 밥을 좋아하면 밥이 늘죠. 저는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정말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친구들이 웃는 게 너무 좋았기 때문에. 친구들을 웃기기 위해서 수업 시간에 아는 답도 틀리게 대답해서 친구들이 웃으면 그렇게 좋았어요. 그 사람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자꾸 들으려고 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나를 안 좋아할 수 있겠어요.”

사실 사회생활하다 보면 님 같은 고민 하는 분들 많을 거예요. 저도 한창 그런 고민 하고 있을 때여서인지 이 이야기가 마음에 다가오더라고요. 정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자꾸 들으려 하고, 연구하고,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재밌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마음을 쏟은 만큼 느는 법이니까요. 김수영

저도 소심한 성격인데요, 모임에서 제가 주목받게 된 건 리액션을 아주 잘해서입니다. 제가 직접은 못해도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정말 재밌을 땐 물개박수도 치며 크게 웃는데 이런 제 모습을 아주 좋아하는 거예요. 상대방은 반응 좋은 저를 쳐다보며 말을 하게 되고, 저 역시 상대의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줄 수 있으니 같이 신이 나고요. 결혼하며 아줌마 타이틀을 달고부터 리액션 수준은 더욱 도가 텄지요. 이것이 저만의 소심하지만 주변인들에게 ‘얘기가 통하는 재밌는 사람, 모임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사람’으로 평가받게 된 방법이랍니다. 덧붙여서 제 소심한 정도를 말씀드리면, 5살 때 하도 방구석에서만 놀아서 대문 앞에 내다놓고 나중에 문 열어보면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던 아이가 저였답니다. 점점 크면서 이런 성격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중학교 때부턴가 용기를 냈던 거 같아요. 제일 명랑한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본다던지, 친구들에게 나는 소심해서 걱정이야~라며 솔직히 말을 꺼냈지요. 그러자 친구들이 ‘그래도 너는 말을 참 잘 들어줘서 좋아’라고 하는 거였어요. 그 후 대학을 다니면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보니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건 참 좋은 거더라고요.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추임새도 넣어주는 거예요. 예를 들면 유행어 같은 것들요. 그러다 보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같이 즐거워집니다. 우선은 재밌는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듣고 자연스런 리액션부터 시작해보세요. 요즘 유행어들도 좀 연구하면서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재밌는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파이팅~! 서혜정

저 역시 내성적이라 나서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특히 주목받는 걸 무척 싫어하는 성격이었어요. 어쩌다 유머를 던져 봐도 괜히 저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썰렁해지고는 했지요.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이런 성격이 저를 힘들게 하더라고요. 저를 근본적으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만 있다가, 우연한 계기로 마음수련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저를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제가 깜짝 놀랐던 게 세상을 향한, 주변 사람들을 향한 저의 마음이었어요. 세상은 나를 미워한다,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다, 불만과 불평 같은 마음들이 너무 많았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쉽게 이야기를 건네지 못하는 것도 무시당하지나 않을까, 괜히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자존심 때문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마음들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런 만큼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편안해져갔습니다. 이제는 제법 분위기에 어울리는 말들도 생각나고 한마디를 던져도 유머가 돼서 사람들이 웃을 때면 신기하답니다. “너 참 많이 변했다” “니가 그렇게 재밌는 사람인지 몰랐다”는 소리도 종종 듣습니다.

님께서도 한번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부터 돌아보심 어떨까 싶어요.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남의 시선 신경 쓰지 말고 표현해보고 싶은 걸 해보는 거예요.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유머 감각, 위트, 예능감 있는 사람 되기, 그리 어렵지 않아요~~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보세요. 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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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고 싶은 다음 고민입니다.

저희 팀의 팀장님이 이직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팀장 자리가 몇 달간 공석이었는데, 최근 근무 연수가 제일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저를 팀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과는 나이대도 비슷하고 항상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의논하며 허물없이 지냈습니다. 경력도 엇비슷하고요. 그런데 갑자기 팀장이 되고 보니 되게 어색합니다. 팀장입네 나서기도 애매하고…. 일은 해야 하는데 뭔가 자리가 어색하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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