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푀유 나베

저에게 잊을 수 없는 맛은 20년 지기 친구가 생일선물로 만들어준 ‘밀푀유 나베’입니다.
지난 제 생일 주부 7년 차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밥 한 끼 해주겠다고, 출근 전 먹고 가라고요. 친구 집에 들어서자 구수한 육수 냄새가 솔솔~ 무슨 음식인가 궁금했는데요.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고급 음식점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 눈으로도 음식을 먹는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이 요리의 이름은 ‘밀푀유 나베’였습니다.

휴대용 레인지에 올려놓고 보글보글 끓여가며 학창 시절 이야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고. 고기와 야채를 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도 끓이고, 찬밥으로 죽도 만들어 먹고 정말 푸짐하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만큼 맛도 일품이었던 밀푀유 나베! 아마도 20년 지기 친구의 정성과 사랑이 밀푀유처럼 겹겹이 쌓여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 끝나고 함께 떡볶이 먹으러 다니던 친구가 어느새 주부가 되어 있고, 그 친구가 저만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먹고 있자니 살짝 뭉클하기도 하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 기분이었어요~^^

그 친구에게 배운 레시피 공개하겠습니다.

요리 박지현 & 그림 최정여

육수 만들기

멸치, 다시마, 건새우, 무, 양파, 파 등등을 넣고 30분 정도 끓인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가츠오부시를 넣으면 더 구수한 육수를 만들 수 있다. 없으면 생략!)

밀푀유 만들기

재료 : 배추, 깻잎, 샤브샤브용 소고기

배추 한 잎 위에 깻잎을 올리고 그 위에 소고기를 얹는다. 소고기에 소금을 살짝 뿌려 간을 한다. 쌓아 올린 재료를 냄비 높이에 맞춰 4등분~5등분으로 자른 후 잘린 면을 위로 향하도록(그래야 모양이 예쁘다) 냄비 바깥쪽부터 차곡차곡 세워서 넣는다. 냄비 중앙 부분은 각종 버섯과 단호박, 두부, 어묵 등으로 장식한다. 바깥쪽 재료부터 익기 때문에 끓이면서 익는 순서대로 느긋하게 먹는다. 소스는 시중에서 파는 샤브샤브 소스나, 월남쌈 소스를 활용하면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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