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축제

글 & 사진 김홍수 여행작가,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저자

날씨가 어중간하게 추울 때는 혹시라도 감기에 걸릴까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돌아다니는 게 좋지만,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였을 때는 아예 밖에서 뛰어놀아야 합니다. 한나절 눈밭에서 뒹굴고 들어오면 제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지도 않고 즐거워하지요. 여기에 눈꽃축제라도 한번 다녀오면 아이들에게 그해 겨울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얀 눈밭에서 엄마 아빠와 눈싸움! 상상만 해도 신나고 즐겁습니다.

■ 대관령 눈꽃축제
대관령 눈꽃축제에 처음 갔을 때 우리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습니다. 물론 무료 축제이기도 하지만 눈이 너무 와서 행사장 한 켠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다 보니 다른 놀이 시설을 타거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새가 없었지요. 그리고 아이들도 너무 어렸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큰 후 떠났을 때는 아예 출발할 때부터 아이들과 놀이 시설 타는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놀이 시설 중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눈썰매, 얼음 썰매, 봅슬레이 등입니다. 행사장 한편으로 눈밭을 달리는 사륜 오토바이와 래프팅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보트를 스노모빌이 끌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대관령 눈꽃축제의 또 다른 묘미는 다양한 종류의 눈 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 중에서도 뽀로로, 토토로,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익숙한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www.snowfestival.net

tip 다양한 놀이 시설을 즐기려면 일찍 도착해야 합니다.

■ 태백산 눈축제
해마다 1월 말경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눈 조각 등으로 겨울 눈꽃 여행의 최고로 꼽힙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보니 숙박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음식점, 휴게실 등의 편의 시설은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한계를 넘어버린 느낌이지요.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저희가 갔을 때는 행사 전날까지 따뜻한 날씨로 인해 눈은커녕 비까지 와서, 눈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눈 조각들이 녹아 흘러 질퍽대기까지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고생스럽고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신나했습니다. 한겨울, 춥다고 집에만 있기보다는 일단 떠나보세요. 더없이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festival.taebaek.go.kr

tip 아이들이 어릴 경우에는 방한복을 겹겹이 입어 중무장을 해야 합니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경우라면 기차 패키지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 백운계곡 동장군축제
이름만 들어도 오들오들 추워지는 동장군축제. 우리가 참가한 날은 무려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씨였습니다. 계곡 바람이 얼마나 센지 똑딱이 자동카메라가 작동을 하지 않을 정도였지요. 그럼에도 아이들은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들은 동장군 추위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얼음 미끄럼틀, 튜브 눈썰매, 얼음 썰매를 타느라 난리가 났습니다. 얼음판에서 팽이치기, 고구마 구워 먹기, 토끼 잡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어 사실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을 새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토끼 잡기입니다.

www.dongjangkun.co.kr

tip 시간을 넉넉하게 할애해서 자유이용권으로 패키지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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