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에서 자전거 타요, 레일바이크

글 & 사진 김홍수 여행작가,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저자

레일바이크는 유럽의 산악 관광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철도(Rail)와 자전거(Bike)를 합친 말입니다. 기찻길에서 자전거를 타듯이 페달을 돌려서 레일바이크를 움직이는 것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신나는 체험이지요. 이번에는 대표적인 레일바이크 몇 군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정선 레일바이크
절리역을 출발, 아오라지역에 도착합니다. 7.2km나 되는 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로 4인용의 경우 아직 어린아이들은 페달을 밟을 수 없으므로 양쪽에서 부모님이 열심히 밟아야 합니다. 조금 힘은 들지만 주변 풍경이 워낙 좋아 힘든 줄 모릅니다. 레일바이크는 설명할 수 없는 묘미가 있어요. 무엇보다도 레일을 따라 송천이 흐르고 단풍 지는 나무들과 밭에 무럭무럭 커가는 무, 배추들. 아이들에게 자연을 만끽하게 해줄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지요. 아오라지역에서 다시 구절리역으로 돌아갈 때는 풍경열차를 타고 가는데 기차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더 큰 추억을 안겨줍니다.

TIP  매달 1일 0시에 그다음 달의 레일바이크, 기차펜션, 캡슐하우스 예약이 가능합니다.

■ 문경 레일바이크
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때 호남 지방이나 경상도 남쪽 지방에서 과거를 보러 한양에 가기 위해서는 꼭 지나야 했던 유명한 길이지요. 하지만 요즘 문경에는 문경새재보다 더 유명해진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문경 레일바이크입니다. 레일바이크라는 것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이곳은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를 개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철로를 따라 총 4km 길이를 왕복하는데 철로 옆 강바람과 산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TIP  문경관광사격장 이용자 등에게 요금이 30% 할인됩니다.

■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바닷가의 해안을 따라 운행되는 레일바이크입니다. 5.4km의 거리를 복선으로 운행합니다. 다른 곳과 달리 지붕까지 있어 비가 오거나 추울 때는 비닐로 덮개까지 씌어줍니다. 문경, 정선 등과 마찬가지로 과거 광물을 수송하던 철로를 재사용하여 만든 레일바이크이지만, 바다를 끼고 달리기에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바다를 따라가다 보면 2개의 터널을 통과하는데 각 터널에는 다양한 빛 예술품이 전시돼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요. 궁촌 파도역과 용화 조개역에서 출발해, 편도로 운행되는 것이라 종착지에 내리면 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지로 와야 합니다.

TIP  인터넷 예약 필수. 궁촌에서 출발하는 것을 예약하고 용화에서 궁촌으로 돌아올 때는
셔틀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이외에도 규모는 작지만, 수도권에서 즐길 수 있는 양평 레일바이크, 곡성, 여수, 대천 등에서 운행되는 레일바이크도 있답니다. 깊어가는 가을, 신나게 달리는 레일바이크. 아이와 함께 온몸으로 이 가을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게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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